日지진 공포에 엔화 강세…여행업계, 예약취소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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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데다 엔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일본 상품·노선 비중이 큰 여행사와 항공사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1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 평균 예약률은 평소 대비 0.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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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 日노선 예약률도 하락
최근 일본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데다 엔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일본 상품·노선 비중이 큰 여행사와 항공사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1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 평균 예약률은 평소 대비 0.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가장 많이 운항하는 항공사로, 엔데믹과 엔저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한 국내인의 일본 여행 수요로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진이나 엔화 가치가 오른 영향은 아직 미미하지만 그간 계속 상승세를 그리던 일본 노선 예약률이 소폭 떨어진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여행사에는 일본 지진과 관련한 문의가 쇄도하고, 실제 예약 취소로도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A여행사는 지금까지 일본 여행 예약 취소가 4건 발생했다. B여행사에서는 오사카 상품을 예약한 13명이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 홋카이도 여행상품 구매를 상담하던 20명의 고객 중 10명은 싱가포르로, 나머지 10명은 홍콩 마카오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B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공포가 퍼지면서 일본 여행을 가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 일본 여행을 가려는 상담 전화는 확 줄었다”며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수수료도 따로 받지 않고 예약 취소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16일 오사카로 출장을 떠나는 최모(30대) 씨는 “최근 연이어 일본에서 지진이 나 걱정되지만 일정을 바꾸기 어려워 그냥 가기로 했다. 혹시 몰라 지진 피해 보장이 되는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고 말했다. 9월 초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인 김모(30대) 씨는 “지진과 100엔당 900원 대로 급등한 영향 때문에 일정을 바꿀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장거리 노선이 없는 부산은 일본 여행상품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업계는 비상이다. 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부산과 가까운 일본 여행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가성비가 좋아 선호도가 높다”며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3개월 정도 주춤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일본 기상청이 지난 8일 발표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는 일주일간의 발령 유효 기간이 15일 오후 5시에 끝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임시 정보 종료를 선언하면서 거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므로 대비는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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