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은 간호사 채용 올스톱…2차 병원은 쏠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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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지역 2차 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리는(국제신문 지난 7월 9일 자 3면 보도 등)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이 내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을 못 해 간호사도 2차 병원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뽑은 신규 간호사 발령이 늦어지는데, 대신 진료보조(PA) 간호사는 오히려 더 채용했다"면서 "인력 상황을 살펴보고 차례대로 신규 간호사를 배치할 방침이다. 내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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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병원은 대규모 모집 공고
- 의대생 수업 복귀도 난항 예상
- 학부모 “의학교육 정상화” 시위
부산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지역 2차 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리는(국제신문 지난 7월 9일 자 3면 보도 등)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이 내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을 못 해 간호사도 2차 병원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은 올해 뽑아야 하는 내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을 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다른 상급종합병원인 동아대병원은 내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같은 사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대로라면 지역 상급종합병원은 이맘 때쯤 내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이어졌고, 그 결과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이탈로 수술과 환자 수가 줄면서 신규 인력 채용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게다가 지난해 채용한 올해 신규 간호사조차 아직 발령을 못 받아 대기 중인 상태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8월 채용을 시작해 11월 최종 270여 명의 신규 간호사를 뽑았지만, 아직 다 발령을 내지 못해 차례대로 배치 중이다. 동아대병원과 부산백병원도 지난해 각각 300명 정도를 뽑았는데, 인력 상황에 따라 차례대로 발령을 내고 있다.
지난해 채용된 간호사조차 발령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대학을 졸업을 앞둔 예비 간호사는 2차 병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한 종합병원은 간호사 200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는 등 여러 2차 병원이 간호 인력을 수시로 모집 중이다. 부산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뽑은 신규 간호사 발령이 늦어지는데, 대신 진료보조(PA) 간호사는 오히려 더 채용했다”면서 “인력 상황을 살펴보고 차례대로 신규 간호사를 배치할 방침이다. 내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의정 갈등으로 의대생의 수업 복귀도 난항을 겪는다. 부산대를 포함해 대부분 대학이 오는 20일께부터 2학기 등록금 납부를 시작해 다음 달 초 개강하지만 대학가는 의대생의 수업 복귀 가능성을 낮게 본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전국 국립대 의대 10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대규모 미등록 제적 사태 등을 막기 위해 2·3차 추가 등록을 검토한다. 부산대는 다음 달 3일과 24일에 각각 2, 3차 추가 등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매듭지어지지 않는 한 등록금 납부 기간 연장은 의대생 복귀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광복절인 15일 서울에서는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과 경기도의사회가 ‘의학교육 정상화 호소 궐기대회’를 열었고, 하루 전날에는 전국 40개 의대 학장이 소속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다시 논의할 것을 제안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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