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스마트 폰의 과도한 사용이 거북목 증후군을 부른다?

경기일보 2024. 8. 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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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개발한 이후로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뉴스나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유용한 정보 및 재미를 얻고 있다.

하지만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돼 버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목 건강을 해치고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스마트폰을 보는 것과 같이 고개를 숙이고 생활하는 습관과 자세가 고착화되면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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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 분당제생병원 척추센터 과장

스티브 잡스가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개발한 이후로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뉴스나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유용한 정보 및 재미를 얻고 있다. 하지만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돼 버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목 건강을 해치고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인류는 태초에 유인원 시절 사족 보행을 하다가 진화하면서 직립보행을 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이는 어린아이를 보면서 쉽게 알 수 있다. 아기는 태어나 처음 네 발로 기어다닌다. 이 시기 고개는 보통 숙여진 상태로 땅을 보고 다닌다. 하지만 생후 3개월이 지나면 목을 들면서 목 가누기를 한다. 우리 몸의 목은 이 당시부터 척추 만곡(곡선)을 이루며 C자형의 형태를 이룬다. 이러한 형태를 취해야만 전방에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고 목을 들어 하늘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시청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목의 곡선에 역행하는 행동인 경우가 많다. 앉거나 서서 스마트폰을 볼 때 대부분의 시선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향하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된다.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으면 뒷목에 긴장을 주며 이는 통증으로 이어진다. 목은 머리라는 중요한 기관을 받치고 있다. 머리는 비록 몸의 작은 부분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밀도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인류는 직립 보행을 하면서부터 이러한 머리를 최대한 들어 뒤쪽으로 위치시켜 가슴과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진화해 왔다. 이는 흉추와 요추로 상체와 머리의 무게를 분산해 목에 부담을 적게 한다. 우리가 목을 숙여 스마트폰을 보면 머리의 무게를 상체 앞 부분에 위치하게 되며 목이 떠받치는 머리의 무게는 배가 된다.

또 앞에 위치한 머리의 무게를 목의 후방 근육이 경추와 머리를 당겨 지탱하게 된다. 이러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목의 후방 근육의 긴장과 피로도는 증가하고, 이후 다시 원래의 위치로 머리와 목이 돌아와도 통증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거북목 증후군은 이러한 태초 인류의 자연스러운 C자형 곡선의 반대로 형성되는 곡선이며 역C자형 곡선 또는 거북목 증후군이라 부른다. 거북의 움츠린 목의 자세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앞에서 설명해 한 것처럼 거북목 증후군이 되면 머리의 위치가 앞으로 이동하고 이러한 머리를 떠받치기 위한 목의 후방 근육의 긴장과 힘이 증가한다. 따라서 앉아서 책을 보거나 서서 걸어다니기만 해도 목이 피곤하고 통증이 올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스마트폰을 보는 것과 같이 고개를 숙이고 생활하는 습관과 자세가 고착화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 시 올바른 자세와 습관이 중요하다. 또 거북목 증후군이 시작됐거나 목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람의 형상과 모양이 제각각이 듯이 목의 곡선도 사람마다 다르다. 태어날 때부터 거북목의 곡선을 형성하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목 통증의 중요한 원인인 머리의 무게가 경추에 어느 부위에 위치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자세한 측정은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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