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나홀로 野' 허은아…윤석열·한동훈에 돌직구

김병관 2024. 8. 15. 19: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15일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잡고 "대통령님, 국민 눈높이 인사를 하십시오. 국민과 소통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유일한 야당 인사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은아, 野7당 중 광복절 경축식 유일 참석
尹에 “국민 눈높이 인사하고 국민 소통하라”
채 상병 특검 요구에 韓 “당내 설득 거칠 것”
‘일본 극우 기쁨조’ 신지호 논란엔 묵묵부답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15일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잡고 “대통령님, 국민 눈높이 인사를 하십시오. 국민과 소통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유일한 야당 인사였다. 

허 대표는 통화에서 “대통령이 악수한 후 그냥 지나갈 것 같아서, 손에 힘을 주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표는 “대통령의 표정이 금세 어두워졌고, 옆에 계신 분들(주호영 국회부의장, 한동훈 대표)이 당황해했다”며 “더 이야기하면 ‘입틀막’ 당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손을 놔드렸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허 대표는 “광복절에는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늘도 논란될 만한 말씀들을 했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자유 세력, 반통일세력, 사이비 지식인 등을 언급하며 투쟁하라고 했는데, 눈높이에 맞지 않는 치우친 말을 듣지 않고서야 그런 말씀을 할 수 없다”며 “당장 국회,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 대표는 옆자리에 앉은 한 대표에게는 채 상병 특검에 대한 협조와, 이종찬 광복회장을 두고 “일본 극우의 기쁨조”라고 표현한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한 대표에게 채 상병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 여야 지도부끼리 만나서 토론이나 간담회라도 하자고 제안했다”며 “한 대표는 당내 설득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신 부총장에 대해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지만, 한 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 주호영 의원,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등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한 대표는 신 부총장을 당장 윤리위에 회부하라. 제명 수준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국민의힘 전체를 ‘뉴라이트 패륜 집단’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또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은 윤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사과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허 대표는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데 대해선 “원칙을 지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우리가 최소한의 절차와 법도에 따라야 저들에게 당당하게 최소한의 인간성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들은 정부 주관 행사를 보이콧하고 별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