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대손비용 탓 증권사 실적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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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올해 2분기(4~6월) 들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와 대형사 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에 다수 중소형사 실적이 악화한 반면, 대형사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최근 수년간 고수익을 쫓아 브릿지론이나 후순위 본피에프 대출 등을 내어줬는데,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며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이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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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실적, 트레이딩·IB 수익 증가 등 덕 ‘활짝’
금융당국이 올해 2분기(4~6월) 들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와 대형사 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에 다수 중소형사 실적이 악화한 반면, 대형사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15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7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증권사는 9곳이다. 대부분 자기자본 기준 10위권 밖의 중·소형 증권사다.
다올투자증권은 상반기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17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1년 전과 견줘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말 대비 자기자본도 355억원 쪼그라들었다. 현대차증권도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49%, 42.33% 감소했다. 한화투자·비엔케이(BNK)투자 등도 2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부동산 피에프 관련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대거 적립하면서 실적을 짓눌렀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최근 수년간 고수익을 쫓아 브릿지론이나 후순위 본피에프 대출 등을 내어줬는데,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며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크게 늘렸다가 그 후과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 뜻이다. 대손충당금은 돈이 떼일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자금으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늘어난다. 다올투자증권은 상반기에만 약 473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반면 자기자본 규모가 크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대형사는 충당금 적립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른 사업으로도 돈을 많이 벌었다는 뜻이다. 실제 대신증권을 제외한 10개 대형 증권사 다수가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에 2733억원의 영업이익과 342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조원을 웃도는 일평균 거래대금, 하락한 금리로 인한 트레이딩 수익 증가, 아이비(IB)딜 증가 등 전반적인 환경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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