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1년여 만 다시 보건비상사태…WHO “확산 우려”

송락규 2024. 8. 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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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비상사태를 해제한 지 1년여 만입니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엠폭스가 잇따라 발병한 데 따른 조치인데, WHO는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 가능성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태세로, 지난해 5월 해제 이후 1년 3개월 만의 재선언입니다.

이번 조치로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조치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엠폭스의 발병을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WHO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재선언한 건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확산세가 가장 가파른 곳은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올해에만 1만 4천여 명이 확진돼 4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프리카 55개 나라 중 최소 16개 나라에서 엠폭스가 발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려스러운 건 새로운 변종의 출현입니다.

2022년 유행 때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엠폭스 확산은 모두가 우려해야 할 문제"라며 "전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엠폭스는 주로 수포를 직접 만지거나 성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발병시 주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올해 10명이 엠폭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질병관리청은 국내 환자 감소세 등을 고려해 지난 5월 엠폭스 감염병 위기 경보를 해제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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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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