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있다 '쾅' 자리 박찬 광복지부장…김진태 발언 어땠길래
강원도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도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궤변으로 1948년 건국을 부인하는 세력이 있다'고 하자, 광복회가 항의하며 퇴장한 겁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광복절 경축 행사에는 1000여 명이 모였습니다.
김진태 지사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진태/강원지사 : 기념식을 진행해야 할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주권은 없는데 어떻게 나라가 유지됩니까? 여러분. {맞습니다!}]
앞서 대독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 내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보수 진영의 건국절 제정 시도가 반헌법적'이라는 대목에 불만을 표시한 겁니다.
[김진태/강원지사 : 1948년 8월 15일 최초의 자유민주 헌법에 따라서 드디어 생겨났습니다.]
그러면서 1919년 임시 정부 수립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태/강원지사 : 국민은 그렇다 치고 주권이 없지 않습니까. 그분들도 주권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단상 아래 앉아 있던 광복회 강원지부장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
[김문덕/광복회 강원도지부장 : 밖으로 나가. 다 나가.]
광복회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고
[김진태/강원지사 : 도대체 이런 경사스러운 날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나가요. 나가! 역사를 똑바로 알아야지! 지사님 계속하십시오!}]
행사장은 고성과 항의가 뒤섞였습니다.
[김진태/강원지사 : 제헌 헌법에 따라 비로소 수립된 우리 대한민국, 그 사실을 말하는 저도 친일 소리를 들어야겠습니까?]
김 지사는 광복 경축사라기보다 건국절에 대한 주장을 10분 동안 이어갔습니다.
[김문덕/광복회 강원도지부장 : 독립운동하신 분들의 정체성을 이어받아서 대한민국에 태어났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걸 부정하니까…]
지역 시민사회는 김 지사가 도민을 분열로 내몰았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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