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언론노조가 MBC 장악" 이호찬 MBC본부장 "허위 발언"

윤수현 기자 2024. 8. 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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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출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방송장악 청문회에서 "언론노조가 MBC를 장악했다"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현 MBC 경영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언론노조가 MBC를 장악했다는 것 자체가 허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장겸 의원은 1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송장악 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이 허위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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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청문회 전 MBC 사장-노조위원장 설전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MBC 신뢰도 1위 의미 축소하는 국민의힘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MBC 사장 출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MBC 사장 출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방송장악 청문회에서 “언론노조가 MBC를 장악했다”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현 MBC 경영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언론노조가 MBC를 장악했다는 것 자체가 허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장겸 의원은 1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송장악 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이 허위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이 김장겸 의원이 MBC 재직 때 문제적 보도가 많았다고 비판했는데, 이는 허위라는 것이다. 이에 이호찬 본부장은 “(2014년 김 의원이 보도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세월호 참사 관련 패륜적 보도가 나갔다. 잠수사의 죽음이 유가족 조급증 때문이라고 한 보도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장겸 의원은 언론노조 등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 누가 했는지 모르는가. 전부 다 언론노조원이고, 다 덮은 것 아닌가”라며 “검언유착 보도도 하고, 그 부분에 대한 언론노조의 스텐스는 뭔가. 박성제 전 대표이사가 (조국 수호) 집회를 두고 '딱 보니 (참가자가) 100만'이라고 했는데 부적절하다고 보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어 김장겸 의원은 “난 기계적 중립이 최우선이고 좌파 우파 다 보도해야 공영방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언론노조가 장악한 MBC가 그렇게 했다고 보는가”라며 “친민주당 방송이 아니면 공정방송이 아니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이호찬 본부장은 “언론노조가 MBC를 장악했다는 것 자체가 허위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호찬 본부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가 불공정하다고 보는데, 이는 국민 상식과 어긋나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MBC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한국갤럽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뢰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 해석이 갈렸는데 이 본부장은 “(국민의힘 측이) 신뢰도 조사에서 수치가 떨어지면 MBC를 비판하고, MBC 순위가 높으면 조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호찬 본부장 발언에 앞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조사에는 '조사가 완벽하지 않기에 조사를 가지고 가장 신뢰받는다, 덜 신뢰받는다고 절대로 인용하지 말라'는 대목이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다 신뢰도 50%가 넘고 2000명 정도 조사하는 것”이라며 “좋은 방송이 무엇인지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뜻은) 모든 언론사를 조사한 게 아니라 대표적 브랜드를 비교한 것이기에, 비교한 언론사 중 가장 신뢰받는다고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MBC가 주요 언론사 중 신뢰도 1위를 기록한 건 사실이라는 비판이다. 지난 6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표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4>에 따르면 MBC 신뢰도가 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YTN 56%, JTBC 55%, SBS 5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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