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이비 지식인 성토하며 자유 ·통일 강조한 尹 광복절 경축사

2024. 8. 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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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새로운 통일 구상인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새 통일 담론을 제시하며 자유를 각별히 부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에 의거한 통일론을 쏟아내면서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했다.

반자유·반통일 세력을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로 구체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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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며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새로운 통일 구상인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주로 과거사 문제와 한일관계, 대북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던 역대 광복절 경축사와 달리 통일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추진전략, 실행계획까지 집대성한 것이 눈에 띈다. 이런 '통일 독트린'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자유'와 '통일'이었다. 경축사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총 50회 등장했고, '통일'은 총 36회 언급됐다. '자유'의 경우 지난해 경축사에서 27회, 2022년 경축사에선 33회 각각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났다. 새 통일 담론을 제시하며 자유를 각별히 부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을 관통하는 가치가 '자유'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북녘땅으로 확장해 통일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렇게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에 의거한 통일론을 쏟아내면서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했다. 반자유·반통일 세력을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로 구체화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사회를 무너뜨리는 사이비 지식인들의 허위선동과 가짜뉴스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검은 세력의 거짓선동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 불가 노선을 노골화하는 현시점이 오히려 자유 통일 담론을 선명히 부각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남북 대화를 위한 실무 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

이제 새롭게 제시된 자유민주주의 통일 전략을 기반 삼아 악화되고 있는 남북 관계에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들,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8·15 통일 독트린'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열매를 맺어야할 것이다. 동시에 경제협력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민 통합의 장인 광복절 경축 행사가 두 쪽으로 쪼개졌다는 것이다.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조기에 봉합되지 않으면 우리 내부 결속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분열상이 사라져야 통일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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