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1일째 열대야 '역대 최장 기록'… 서울도 곧 경신

이예림 2024. 8. 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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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지난 뒤에도 전국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부산에서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이 경신됐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이날까지 21일 연속으로 열대야를 겪으며 1904년 근대적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장 기록이다.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15일까지 25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지며, 이날 기준으로 2018년에 세워진 26일 연속 최장 열대야 기록 경신을 하루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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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25일째… 당분간 지속
16일 낮 최고기온 34도 예고

말복이 지난 뒤에도 전국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부산에서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이 경신됐다. 서울에서도 25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광복절이 지난 뒤에도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이날까지 21일 연속으로 열대야를 겪으며 1904년 근대적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장 기록이다. ‘20세기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1994년, ‘21세기 최악의 더위’였던 2018년과 동일한 수치다. 기상기록은 순위를 정할 때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어서 25일 기준으로 역대 최장 1위 기록이 바뀌게 됐다. 부산의 열대야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록 경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많은 시민이 모여 밤바다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역시 기록 경신이 예정돼 있다.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15일까지 25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지며, 이날 기준으로 2018년에 세워진 26일 연속 최장 열대야 기록 경신을 하루 앞뒀다.

열대야는 밤 시간대(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다른 지역들도 예외는 아니다. 인천은 23일 연속 열대야로 1904년 이래 3번째로 긴 기록을 세웠고, 제주는 3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낮 시간대 폭염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으며,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치솟고 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소나기마저 습도를 높여 오히려 더위를 가중하고 있다.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아이들이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부터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전라권, 경남, 경상권 동해안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5∼60㎜로,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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