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18개월 된 신형 전기차도 매물로 나왔다… “불안해서 못 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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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이모씨는 구매한 지 18개월 된 전기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놨다.
이씨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고 2년간 의무운행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보조금을 반납해야 하지만 화재 걱정에 보조금 반납과 가격적 손해를 감수 하겠다"며 "밤새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도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전기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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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이모씨는 구매한 지 18개월 된 전기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놨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진 것이다. 이씨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고 2년간 의무운행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보조금을 반납해야 하지만 화재 걱정에 보조금 반납과 가격적 손해를 감수 하겠다”며 “밤새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도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전기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업체 케이카(K Car)가 청라 벤츠 사고 이후부터 지난 7일까지 ‘내차팔기’ 서비스를 통해 접수한 전기차 매도 물량은 직전 일주일(7월25~31일)과 비교해 무려 184% 뛰었다. 이 가운데 청라 화재 사고를 유발한 벤츠 EQE 시리즈 모델이 10% 정도다. 직전 주에 벤츠 EQE 매물은 한 대도 없었다.
중고차 매매 업체 ‘엔카’에서도 벤츠 EQE 매물이 110여대 나와 있다. 이들 중 지난 5일 이후 등록된 매물은 38대다. 차주들이 불안해서 못 타겠다는 것이다.
한 중고차 딜러는 “중고차 구매 문의는 거의 없고 팔겠다는 문의만 들어온다”며 “중고 전기차는 배터리 기능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배터리 안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사실상 거래가 끊긴 상태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벤츠 EQE 화재 당시 100여대의 차량 피해가 발생했는데, 수백대의 차량을 취급하는 중고차 입장에서는 전기차를 보관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수요가 크게 위축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등록 통계를 제공하는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줄어든 8만613대다. 청라·금산 전기차 화재 발생 전에도 수요가 줄어든 상태였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며 “가뜩이나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수요가 부진한 전기차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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