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의 러 영토 침공…‘전략적 성공’ ‘무모한 도박’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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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침공 작전이 전략적 성공으로 이어질지, 무모한 도박으로 끝날지 고비를 맞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국경에서 18㎞ 떨어진 루스카야코노펠카 등 쿠르스크 전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고, 수호이-34 전략폭격기가 우크라이나군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침공 작전은 2주째에 접어들면서 점령지 추가 확보는 더 어려워지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공습에 노출될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군사 분석가들은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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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침공 작전이 전략적 성공으로 이어질지, 무모한 도박으로 끝날지 고비를 맞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군 수뇌부와 만나서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필요하다면” 군 사령부 설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는 점령을 지속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우리는 쿠르스크에서 오늘이 시작된 이후 1~2㎞ 등 더 멀리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은 “완충지대” 설립이 “적의 일상적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경 마을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관이 통과하는 마을 수자가 “완전히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침공을 시작한 이래 1천㎢ 지역의 74개 마을과 거주지를 점령했고, 러시아 병사 100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국경에서 18㎞ 떨어진 루스카야코노펠카 등 쿠르스크 전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고, 수호이-34 전략폭격기가 우크라이나군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쪽은 수자에서 여전히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해, 우크라이나의 수자 점령 주장을 일축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24시간 동안 최대 420명을 잃는 등 공격을 시작한 지난 6일 이후 모두 2030명과 탱크 35대, 장갑차 31대 등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이날 러시아가 이번 침공을 막으려고 우크라이나의 다른 전선에서 병력을 빼기 시작했다고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등에서 러시아 공세를 약화하려는 이번 침공의 전략적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신문들은 러시아가 전선의 중요 지점에 있지 않은 부대들을 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우크라이나의 이번 침공이 효과를 내고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장교들도 주요 전선인 도네츠크에서 러시아 공격이 지난주에도 잦아들지 않고 계속됐다고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군사분석가들의 전장 분석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진공이 둔화되며, 러시아의 저항 증가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침공 작전은 2주째에 접어들면서 점령지 추가 확보는 더 어려워지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공습에 노출될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군사 분석가들은 평가한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발표한 대로 점령지에 군사령부 설치 등 완충지대를 만드는 등 점령을 지속하려 한다면, 병력과 자원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러시아 영내 공격에 나토에서 훈련받은 1만명 이상의 3개 여단 정예병력과 무기들을 동부 전선에서 차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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