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스마트 기술로 컨선 최적 항로·화물 안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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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닝보항에서 발생한 화물 폭발 사고와 아덴만 및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출몰 등으로 선박과 화물의 안전 및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종합상황실에 들어서자 전 세계 바다 위를 항해하는 HMM 소속 선박 100여 척의 위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종합상황실은 1만여 개에 달하는 선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각종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선박 및 선원, 화물의 안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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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해적 등 효율적인 대응 눈길
- 첨단시설 확충, 국내 무료교육도
최근 중국 닝보항에서 발생한 화물 폭발 사고와 아덴만 및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출몰 등으로 선박과 화물의 안전 및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HMM의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스마트 선박의 컨트롤 타워다.
지난 14일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종합상황실에 들어서자 전 세계 바다 위를 항해하는 HMM 소속 선박 100여 척의 위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대형 스크린을 가득 채운 실시간 데이터는 35척의 스마트 선박 곳곳에 부착된 각종 센서로부터 수집된 선박의 위치, 연료 소모량, 화물 적재 상황, 태풍 등 기상 정보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부품의 온도가 급상승하거나 연료 소모량이 급증하는 등 비정상 상태가 되면 모니터에 수치가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종합상황실은 1만여 개에 달하는 선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각종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선박 및 선원, 화물의 안전을 지원한다. 좁은 해협이나 위험 요소가 많은 항만에 진출입할 때는 육상과 해상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적의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요즘처럼 태풍이 잦은 시기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최적의 항로를 시뮬레이션해 선박에 제공하기도 한다. 변상수 HMM오션서비스 해사디지털팀장은 “멀리 떨어진 선박의 상황을 이곳과 현장에서 동시 점검하고 비상 상황 발생 땐 관련 전문가를 즉시 연결해 적절하고 빠른 조치가 이뤄지게 지원한다. 운항 중인 선박의 전 스피커를 통한 안내방송 등 시스템 컨트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후 대응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충돌 등 다양한 사고 사후 관리 및 각종 대응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해 경비 절감과 신속성 제고 효과를 낸다.
종합상황실의 실시간 정보량은 월 35TB(1TB는 1000GB)에 달한다. 2020년 9월 문을 연 종합상황실은 이런 빅데이터를 비상상황 매뉴얼 수립, 자율운항 선박,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하는 데이터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 HMM은 오는 2026년까지 총 60척에 이 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이 건물 7층에 위치한 HMM 트레이닝센터 역시 첨단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상운송을 지원한다. 한 층 전체(2500㎡)에 ▷선박 조종 시뮬레이터 ▷화물 관리 ▷안전 관리 등 실제 선박과 같은 장비를 설치해 자사는 물론, 106개 국내 중소형 선사 소속 해기사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말에는 자율운항 선박 설루션을 적용한 최신 선박 조종 시뮬레이터실을 개장할 예정이다.
김규봉 HMM오션서비스 대표이사는 “2030년까지 디지털 트윈(가상공간에 실제 선박과 똑같이 구현해 다양한 모의시험 진행)을 구축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해상운송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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