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확대에... 銀 이자장사 비난받을라 눈치

박소현 2024. 8. 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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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인위적으로 높이면서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금금리는 낮추면서 올해 하반기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제 관리 압박으로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은 은행에 고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를 많게는 다섯 차례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 금리는 높이고 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예대마진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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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대출금리 잇달아 올려
시장금리 하락에 예금금리는 인하
하반기 은행 이자수익 늘어날 듯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인위적으로 높이면서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금금리는 낮추면서 올해 하반기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제 관리 압박으로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은 은행에 고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를 많게는 다섯 차례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채 하락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는 낮추면 금리하락기에도 예대금리차 효과를 누리는 '이자장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올까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093~5.97%에 형성됐다. 한달 전인 지난달 15일 연 2.91~5.68%보다 상·하단이 모두 올랐다. 특히 고정형 주담대 상단 금리의 경우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AAA·무보증)가 하락 중에도 연 6%를 재진입을 눈 앞에 뒀다.

가계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지난달부터 신한·우리·국민은행은 4~5번 대출금리를 연이어 높였다. NH농협은행도 2번 높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금리는 내려가는 가운데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 수요가 몰리지 않도록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금리를 울며 겨자먹기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하락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5일부터 거치식 예금·적립식 예금 금리를 0.1~0.3%p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일부터 일반정기예금 등 금리를 0.2%p, 신한은행은 지난 2일부터 목돈굴리기 상품 금리를 0.05~0.2%p,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내맘적금 금리를 0.55%p 인하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단리·12개월 만기)는 최고 연 3.35~3.4% 사이에 형성돼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 금리는 높이고 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예대마진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고정·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p씩 상향 조정한 반면 예금 금리를 0.1~0.2%p 하향했다. 이와 달리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따른 불안감으로 저축은행업권의 수신잔액이 줄어드는 만큼 금융 소비자를 유입하기 위해 역으로 금리를 높인 것이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상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3.65%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보다 0.3%p 가량 높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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