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광복절 기념식…여 "분열 조장" vs 야 "친일 부활절"
[뉴스리뷰]
[앵커]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오늘, 정부 주최 경축식이 열렸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참석했지만, 야당은 독립운동단체가 개최한 기념식에 참석했는데요.
광복절 행사가 이렇게 쪼개져 열린 것은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부 주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거행된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독립유공자 유족 등 2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은 기념사에서 "선열이 물려주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면서 "갈등과 반목을 이제는 끝내자"고 강조했는데, 사상 초유의 '두 쪽' 광복절 기념식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정부 주최 기념식에는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야당은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며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대신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가 백범기념관에서 별도로 진행한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정부 주최 행사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모두가 축하해야 할 정치 행사에 야당이 불참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야당이)굳이 불참해서 이렇게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지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야당이 나라의 빛을 되찾은 기쁜 날마저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적 선동에 여념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로 독립투쟁의 역사가 부정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광복절마저도 '친일 부활절'로 만들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나라를 통째로 일본과 친일 뉴라이트에게 넘기려는 모든 음모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과 순국 선열에게 사죄하십시오."
이재명 전 대표는 SNS를 통해 몰역사적인 굴종 외교와 친일 행보를 멈춰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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