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明 "대선이 잠재적 목적지" 집권플랜 시동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8.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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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연임이 굳어지는 분위기에서 이제 관심은 '이재명 2기 체제'의 성격으로 옮겨가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은 89.21%다.

이 후보는 당 대표 취임 이후 민주당의 운영 방향을 '이재명 정부 집권 준비'에 맞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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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기 체제는 어떻게
먹사니즘·민생중심 우클릭
중도층 외연 확장 행보 강화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견 변수
탄핵·일극체제 역풍은 리스크
김경수 최고 임명여부도 주목
매경DB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연임이 굳어지는 분위기에서 이제 관심은 '이재명 2기 체제'의 성격으로 옮겨가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은 89.21%다. 이는 2년 전 그가 거뒀던 역대 최고 득표율(77.77%)을 상회하는 수치로, 당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의 당 대표 연임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당 대표 취임 이후 민주당의 운영 방향을 '이재명 정부 집권 준비'에 맞출 전망이다. 이 후보는 전날 오마이뉴스TV에 출연해 "이제는 더 큰 변화와 발전, 지방선거를 넘어 대통령선거가 있고 (이는) 잠재적 목적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는 △중도층을 겨냥한 민생 행보 △탄핵 여론 조성을 통한 정권 교체 기반 마련 △당내 이재명 체제 강화가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전당대회 출마 회견에서부터 '먹사니즘'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중도층을 잡기 위해서라면 종합부동산세처럼 문재인 정부를 대표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당의 기존 입장을 뒤집고 '우파 정책'을 채택하는 결단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행보에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교체할지도 관심이다. 그는 민주당 보좌진 출신에 당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종부세·금융투자소득세 등 이재명표 '우클릭' 정책에 번번이 반대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데다 더좋은미래 등 당내 중진의원들과 정책 보조를 맞추고 있다. 만약 이 후보가 연임 이후 그를 교체한다면 친문재인계 민주당 전통세력을 배제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이 후보가 당내 계파 통합과 정책적 결단을 위해 어떤 정무적 판단을 할지가 주목된다.

이 후보가 발언을 삼가고 있음에도 주목되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탄핵'이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조기 대선은 재판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이지만 문제는 '국민적 피로감'이다. 민주당이 민생 법안 등을 외면하고 '탄핵 여론'만 조성할 경우 오히려 '정쟁에만 몰두한다'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이 후보가 다른 계파를 끌어안아 '일극 체제'라는 비판을 넘어 민주당 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합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친이재명계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경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계파 끌어안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명팔이를 잘라내겠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정봉주 후보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입성할 경우 이 후보가 그와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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