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승부수 띄운 韓, 김경수發 갈등 넘을까
2주새 대권호감도 9.7%P 급락
전당대회 이전보다 더 떨어져
연이은 당정갈등에 발목 잡혀
반도체 이어 간첩법 개정 관심
금투세·의정갈등 현안에 집중
與 발의법 힘 실어주기도 과제
여권 내 주요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후보 호감도에서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급격히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전히 여권에서는 굳건히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되풀이되는 당정 갈등의 중심에 한 대표가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전날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유의동 전 의원을 내정하며 주요 당직 임명을 사실상 마무리한 만큼 이제 '민생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면서 지지율 반전을 이끌어낼지 주목받고 있다.
15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9.8%가 한 대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8.5%를 차지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한 대표의 호감도는 두 번째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전 조사가 이뤄졌던 지난달 29~30일 기준 한 대표 호감도가 29.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낙폭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불과 두 주 사이에 9.7%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공정 측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가 끝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이전 조사에서 24.6%의 호감도를 보였던 바 있으며 이번에 직전 조사 대비 하락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의 호감도가 일제히 상승한 점이 이를 입증한다. 다만 전당대회 전 이뤄졌던 조사보다 약 5%포인트 더 낮은 호감도를 기록했다는 점은 최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 여부를 둘러싼 대통령실과의 '당정 갈등'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언 형식으로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한 대표는 최근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연일 참모진 등에 민생과 밀접한 정책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세제개편·첨단산업 지원 등 관련 이슈를 이끌어왔던 민주당에 대항해 집권여당으로서 정책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한 대표는 고동진·박수영·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반도체특별법을 한데 묶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이어 간첩법 개정에도 관심을 보였다. 현행법상 북한 외 다른 나라를 위해 간첩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는 21일 주최하는 간첩법 개정 입법 토론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해외 정보요원의 신상과 개인정보 등 기밀이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적국을 외국으로 바꾸는 간첩법 개정을 누가, 왜 막았나"라고 적어 민주당을 비판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의정 갈등 중재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도 의료계와 본격적인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은 16일 대구광역시의사회 관계자와 면담을 한다. 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고, 한 대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도 한 대표가 공을 들이는 이슈 중 하나다. 금투세 폐지에 대한 민주당 측 입장이 정리되지 않는 틈새를 파고든 것이다. 한 대표는 앞서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금투세 토론회를 제안했고, 민주당이 이를 사실상 거절하자 국민의힘에서 자체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개원 이후 발의한 법안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한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유예 기간 2년 추가 연장 등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내놓은 주요 법안이다.
이번 조사의 전체 응답률은 2.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윤균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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