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대형 투자에도 … SK하이닉스 부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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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에 5조원 이상 순차입금을 줄여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 부채 4조2000억원을 갚는 등 순차입금을 5조원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순차입금을 5조원 이상 줄이는 등 연간 기준 총 10조원 이상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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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5조원 추가로 더 줄일듯
현금흐름·재무건전성 개선
하반기 영업익 16조원 기대
S&P·무디스 신용전망 상향
美 마이크론 등급보다 높아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에 5조원 이상 순차입금을 줄여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기준으로는 10조원 이상 순차입금 감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장치산업 특성상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 이익을 부채 상환에 사용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성장과 재무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양상이다.
15일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실질적인 부채를 뜻하는 순차입금이 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은 차입금(25조2000억원)에서 현금과 현금성 자산(9조7000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SK하이닉스 순차입금은 2021년 말 8조9000억원이었다가 2022년 말 16조6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반도체 경기 불황 때는 20조6000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 부채 4조2000억원을 갚는 등 순차입금을 5조원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에 HBM 생산능력 확충과 청주 M15X 건설로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입금 감소는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 증가를 위해 5조9600억원을 시설에 투자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와 수익성에 기반해 투자 계획을 수립하면서도 이를 영업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올해 실적발표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신할 수 있는 영역에 투자를 집중한다"며 "과거처럼 투자 증가가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앞으로 5년간 103조원의 투자 집행 계획을 발표했지만 회사 재정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7조원, 9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순차입금을 5조원 이상 줄이는 등 연간 기준 총 10조원 이상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에 주목하고 신용등급과 전망을 일제히 상향했다.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7일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BBB'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이익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SK하이닉스가 부채를 감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조정하면서 "앞으로 2년간 지속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우수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에서 올해 신용등급이나 전망이 동시에 올라간 사례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 침체 위기를 극복하고 가장 빠르게 반등하는 회사로 평가받은 것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무디스와 S&P 신용평가 기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보다 한 등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SK하이닉스 등급 상향은 채권 조달비용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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