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1948년 건국 부인?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광복회 퇴장 ‘파행’

이현수 2024. 8. 15. 17:4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원특별자치도 광복절 기념식이 김진태 지사의 1948년 건국 발언과 이에 대한 광복회원들의 퇴장으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강원자치도는 오늘(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습니다.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기념식에서 "그동안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며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 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내용의 이종찬 광복회장 기념사를 대독했습니다.

이에 김진태 지사는 경축사에서 정면 반박에 나서 "어떤 분들은 3·1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수립이 이뤄진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국가는 국민, 주권, 영토가 있어야 한다.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통치권이 없었고, 주권이 미치는 영토도 없었다. 이것은 상식적인 것으로 1919년에 건국이 되었다고 하면 나라가 이미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광복 자체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 "궤변으로 1948년 건국을 부인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자학적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광복회원들은 김 지사의 발언에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김 지사의 발언에 박수를 치며 옹호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