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日항공편 무더기 결항…오는 16일 도쿄 가장 근접

12일 일본 동북부에 상륙한 5호 태풍 마리아의 여파로 물에 잠긴 이와테현 쿠지시의 한 도로를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자료사진>. 2024.08.12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제7호 태풍 '암필'이 15일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태풍은 오는 16일 오후 수도 도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연안을 따라 동진하면서 17일과 18일 서태평양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양대 항공사가 발표한 항공편 결항 건수는 모두 497건에 달한다. 일본항공(JAL)은 16일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 국내선 191편과 국제선 26편을, 전일본공수(ANA)는 국내선 280편을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결항 피해를 본 고객은 항공업계 추산 10만명에 육박한다.

도쿄와 나고야를 잇는 주요 고속철도 '신칸센' 열차 운행도 16일 하루 중단된다. 도쿄 도심을 지나는 주요 전철도 16일 오전 운행을 멈춘다. 13일부터 시작된 일본 최대 명절 '오봉'의 마지막 날인 16일, 일본 열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면서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은 더욱 험난하게 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암필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쿄 앞바다 하치조지마 남남동쪽 약 310㎞ 부근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35m/s로 5개 태풍 등급 중 상위 세 번째인 '강한 태풍'으로 분류됐다. 기상청은 16일과 17일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돌풍과 홍수, 산사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