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에 집중한 하나銀, 공모펀드 잔액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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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처음으로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은행권 공모펀드 판매(잔액 기준)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이 법인 영업에 집중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공모펀드 잔액을 1조5836억원이나 늘렸기 때문이다.
반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이슈로 타격을 받았던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공모펀드 잔액이 902억원 감소하며 2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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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상품 판매 전략 먹혀
하나은행이 처음으로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은행권 공모펀드 판매(잔액 기준)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이 법인 영업에 집중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공모펀드 잔액을 1조5836억원이나 늘렸기 때문이다. 반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이슈로 타격을 받았던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공모펀드 잔액이 902억원 감소하며 2위로 밀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 18곳의 공모펀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8조982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잔액이 21.5%나 증가해 13조5909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란 50인 이상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고 그 자금으로 운영하는 펀드를 말한다. 은행과 증권사 등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은행의 경우 영업점이 많을수록 공모펀드 영업의 기회도 많다고 볼 수 있다. 증권사가 아닌 은행에서 공모펀드를 구매하는 고객은 영업점의 접근성과 은행이 주는 신뢰감을 기반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장 영업점이 많은 KB국민은행이 기본적으로 공모펀드 판매에 유리하다. 그러나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대규모 손실 발생이 KB국민은행에 집중되면서 판매에 소극적이었고, 소비자들도 상대적으로 덜 선택하며 공모펀드 판매 잔액이 감소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를 기회로 초단기채 등 채권형 펀드와 같은 안정지향적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잔액을 키웠다. 짧은 듀레이션으로 금리 변동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 상품을 법인을 상대로 판매한 전략이 먹힌 것이다. 하나은행의 올해 공모펀드 잔액 증가폭 중 절반가량은 법인 자금이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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