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비상장사 투자에도 진심이네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4. 8. 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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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도 증권사들이 비상장 기업에 적극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상장기업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는 증권사 중 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무신사는 2019년 미국 세쿼이아캐피털에서 5년 이내 IPO를 단행하라는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선 IPO는 내년 이후로 미룬 상황이다.

상반기 가장 큰 투자처 중 한 곳은 OLED 발광층 소재와 같은 기초 화학물을 제조하는 한켐(2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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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핀테크·패션 등 다양
IPO주관 등 투자기회 노려
KB증권, 한국신용데이터 투자
삼성은 英 스타트업 베팅 눈길

올 상반기에도 증권사들이 비상장 기업에 적극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단위'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국내 유니콘 플랫폼 기업부터 해외 딥테크 스타트업까지 다양했다.

이 같은 투자는 수익 다각화 수단이기도 하지만 기업공개(IPO) 주관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파트너십을 형성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상장기업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는 증권사 중 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에도 비상장기업 20여 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가장 크게는 지난 1월 약 30억원 규모로 시큐리티플랫폼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사들이며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사례가 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특화한 반도체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말 상장 주관을 맡고 있는 신약개발사 오름테라퓨틱 보통주도 3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을 공동 주관하고 있는 포인투테크놀로지에도 지난 5월 말 28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포인투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케이블과 광통신용 반도체 칩이다. '조 단위' 기업가치로 2026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IPO 주관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낸 KB증권도 대규모 비상장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 3월 143억원을 들여 한국신용데이터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6년 설립한 이후 6년 만인 2022년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그 밖에 상장 주관을 담당하고 있는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세기리텍(20억원), 농기계 자율주행업체 긴트 RCPS(20억원) 등에도 투자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1월 패션 플랫폼 유니콘 무신사에 26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무신사는 2019년 미국 세쿼이아캐피털에서 5년 이내 IPO를 단행하라는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선 IPO는 내년 이후로 미룬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상반기 활발히 투자를 진행한 증권사로 꼽혔다. 상반기 가장 큰 투자처 중 한 곳은 OLED 발광층 소재와 같은 기초 화학물을 제조하는 한켐(22억원)이었다. 지난 6월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1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5월 영국 스타트업 '테라뷰' 비상장우선주를 28억원어치 사들였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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