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내 최대 규모로"…中, 英 런던탑 인근 초대형 대사관 건설 계획 재추진

김광태 2024. 8. 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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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영국 런던탑 인근에 초대형 대사관 건립 계획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탑이 위치한 영국 타워햄리츠구 구의회는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이 대사관 건립 관련 새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도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건립 허가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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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옛 조폐국 부지[로이터=엽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영국 런던탑 인근에 초대형 대사관 건립 계획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승인 여부에 따라 영국의 노동당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탑이 위치한 영국 타워햄리츠구 구의회는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이 대사관 건립 관련 새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도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건립 허가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대사관은 "신청서는 영국의 관련 정책과 지침은 물론 모든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중국의 허가 신청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지난달 5일 출범한 지 약 2주가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2018년 5월 2만㎡ 크기의 런던탑 근처 옛 조폐국 부지를 2억5500만파운드(약 4450억원)에 매입하고 현재 런던 메릴본에 있는 대사관을 이전해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의 약 2배 크기, 유럽 내 최대 중국 대사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일부 영국 정치인과 안보 당국자는 대사관이 커져 외교관이 늘어나면 중국이 자국 내 스파이 수를 늘리기가 더 쉬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주민들도 중국 대사관이 테러 표적이 되거나 시위대가 몰려들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런 가운데 타워햄리츠구 구의회가 2022년 12월 중국 대사관 이전 계획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자 중국 정부는 항소를 포기하면서 계획을 보류했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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