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한동훈 문자파동` 총선백서에 담겼다

한기호 2024. 8. 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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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4·10 총선 넉달여 만에 백서 초안을 만들어 최고위원회로 '공'을 넘겼다.

백서엔 지난 1월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를 폭로하기 전후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사과 고민' 1대1 문자를 보냈지만 묵살됐다고 사후 논란 삼은 '문자 파동'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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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조정훈 의원이 지난 8월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백서특위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4·10 총선 넉달여 만에 백서 초안을 만들어 최고위원회로 '공'을 넘겼다. 최종 발간 여부와 함께 선거 패인을 둘러싼 용산 대통령실,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당대표 책임 공방이 어떻게 매듭지어졌을지 관심을 모은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선백서특위는 지난 14일 마지막 회의에서 백서 초안을 위원 전원찬성으로 의결했다. 백서 최종 발간 여부는 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에서 결정한다. 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전날 취재진을 만나 "패배의 원인 분석, 공천을 포함한 개혁 과제들, 원 데이터를 포함한 여론조사 결과, 각 소위원회 평가 보고서, 10회 가량 지역간담회 내용 요약본, 각종 자료들을 담았고 300페이지 정도 분량의 책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조 의원은 활동 기간 친윤(親윤석열)·반한(反한동훈) 목소리를 내왔지만, '한동훈 비대위 평가' 등 세부 질문에 "백서를 참고해달라"고 했다. '한 대표 비판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백서는 특정인에 대한 공격이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가 애착을 갖고 살펴봐야할 내용은 (향후) 6대 과제들"이라고 화제를 돌렸다. 한 대표가 백서특위와 면담을 거부해왔는데 백서 발간을 결정한다는 질문엔 "최고위는 1인지도체제가 아니다"라고 뼈있는 말을 했다.

백서 초안은 윤석열 대통령 방침에 한 대표가 수습을 촉구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부임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회칼 발언 논란, 의대 대폭 증원 등 의정(醫政)충돌,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등 악재에 '당정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고 한다. 백서엔 지난 1월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를 폭로하기 전후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사과 고민' 1대1 문자를 보냈지만 묵살됐다고 사후 논란 삼은 '문자 파동'도 포함됐다.

조 의원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반영됐는지' 질문에 "저희가 판단컨대 적절한 분량을 충분히 할애했다"고 답했다. 또 한 대표와 면담 불발을 겨냥한 듯 "사실관계 수정요청은 마지막까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외 여러 가지 판단에 대해선 특위 의견을 존중해달라"고 했다. 백서 초안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유세전략, 비례대표 공천 결과와 명단 번복, 여의도연구원의 판세 여론조사 지원 부족 등 비대위 책임론에 무게를 싣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한 대표를 직접 지칭하지 않고 '당 차원 책임'으로 강조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서는 일단 이달 중 발간 전망이 나오지만, 최고위에서 직접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발간이 늦어지거나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위는 지난 7·23 전당대회 도중인 6월말~7월초 백서를 발간할 계획을 세웠었지만, 친윤계 주도로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시켜 당대표 경선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 등이 나오면서 연기돼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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