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내재된 친일 DNA 숨길 수 없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79회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내재된 친일 DNA를 숨길 수 없냐”고 비판했습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15일) 국회 브리핑에서 “광복절 경축사가 이 지경일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독립과 광복 과정을 기술한 내용에서는 전무하고, 통일 얘기를 시작하면서 ‘일제의 패망’이라고 딱 한 번 쓰고 넘어갔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도 지겹도록 강변해온 ‘자유’ 타령을 50번이나 반복했다”며 “고유한 가치로서의 ‘자유’가 아니라 독재권력이 민주, 평화, 복지의 가치를 호도하기 위해 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8.15 독트린’이 담긴 통일 구상에 대해선 “통일이 아니라 북한 해방 선언이고 대화 제의가 아니라 싸우자는 선전포고로 들렸다”며 “결국 ‘흡수 통일’을 주장한 것으로, 한 줌 극우세력 규합용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친일 인사 참사’ 논란도 끝내 외면했다”며 “국민 갈등의 진원지로 대다수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는데도 ‘선동과 날조’ 탓으로 돌렸다. 한심하고,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대통령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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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