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에도 올림픽 금메달 따낸 칼리프, 대회기간 온라인 괴롭힘으로 고소 준비···머스크·조앤롤링도 포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알제리 출신 복서 이마네 칼리프가 대회 기간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며 소송을 준비한다. 유명인과 가해자로 지목했다.
영국 ‘BBC’는 15일 “칼리프가 올림픽 기간에 온라인 폭력을 당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의 이름도 올라 있다”고 전했다. 칼리프의 변호사는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롤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소송에 이름이 거론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도중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같은 징계를 인정하지 않고, 여권의 성별을 기준으로 칼리프의 파리 올림픽 경쟁을 허용했다. IBA는 “염색체 검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인)테스토스테론의 높은 수치가 확인됐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테스트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대회 기간 찬반 여론이 강하게 충돌하며 파장이 이어졌다. 칼리프가 16강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와 경기에서 강력한 펀치 한 번으로 1라운드 46초 만에 기권승을 따내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롤링은 “그가 주먹으로 머리를 때린 여자의 고통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남자는 여자 스포츠에 속하지 않는다”는 한 선수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칼리프는 성별 논란으로 공격받는 상황에서도 8강전과 4강전을 이겼다. 그리고 지난 10일 복싱 여자 66㎏급 결승에서 양류(중국)를 5-0(30-27 30-27 30-27 30-27 30-27),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금메달까지 따냈다.
칼리프는 금메달을 따낸 뒤 “나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태어났고, 여성으로 살았다. 그리고 여성으로 경쟁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격으로 인해 내 성공에 특별한 맛이 더해졌다”고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과시했다.
칼리프의 고발로 파리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인 롤링과 머스크가 기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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