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졌지만, KIA 황동하는 계속 희망을 키우고 있다…이범호 감독 “내년에는 5이닝 이상 견딜 수 있는 선발 투수로 거듭날 것”[스경X현장]
KIA는 지난 13일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0으로 리드를 이어가다 8회 동점을 허용했고 9회에는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1-2로 패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황동하의 역투는 빛났다. 이날 황동하는 5이닝 4안타 4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대등하게 피칭을 이어갔다.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지난달 27일 키움전부터 꾸준히 5이닝 이상은 버텨주고 있다. 지난 8일 KT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도 황동하의 피칭이 만족스럽다. 이범호 감독은 “요 근래 4~5경기 잘 던져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 믿음도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며 “본인도 마운드 위에서 어떻게든 5이닝을 버텨낼 수 있는 힘도 많이 가진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올해 뿐만이 아닌 다음 시즌, 그 이후 미래까지 기대케한다는 점이 사령탑을 흐뭇하게 한다.
이 감독은 “내년에는 5이닝 이상도 견딜 수 있는 선발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팀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점수 차가 있으면 6~7회까지도 갈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안 된다. 그리고 투구수 80개가 넘어가고 나면 누적이 되는 부분들을 체크를 한다. 팀에서 체크하는 걸 보면 80~85개 정도 가면 100구 정도의 체력을 소비했다라고 나오기 때문에 그 정도 언저리에서 바꿔가면서 가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여유다. 이 감독은 “본인이 올라가서 계속 던지다보니까 루틴을 맞추고 선발 등판했을 때 잘 던지는 경기도 나오고 있다. 힘든 상황도 헤처나가다보니까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위치에서 어느 정도 자기 성적을 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며 “그런데 또 가면 갈수록 황동하라는 투수에게 다른 팀 타자들도 적응을 하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어떻게 버텨나갈지를 동하도 공부를 하고 우리도 체크를 해봐야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잘 체크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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