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도 궁색하다” 광복절에 재뿌린 KBS…실수 연발→사과 2번[종합]

김희원 기자 2024. 8. 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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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KBS1 ‘930뉴스’ 날씨 코너에서 ‘엉터리 태극기’가 사용된 화면. (우) KBS1 ‘나비부인’의 한 장면



광복절에 실수 연발인 KBS다. 이들은 곧장 공식입장으로 사과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KBS는 광복절인 오늘(15일) 일본 군국주의 상징 중 하나인 기미가요를 선율로 하는 오페라 방송을 편성했다.

KBS1 ‘나비부인’의 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시청자들은 KBS가 광복절에 어울리지 않는 편성을 했다고 지적했고, KBS는 곧장 사과에 나섰다.

KBS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KBS 측은 해당 공연은 지난 6월 29일에 녹화됐고, 지난달 말 방송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인해 편성이 밀리면서 해당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있었다.

그러나 KBS는 또 한번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오늘 오전 9시 55분께 동채널 KBS1에서 방송한 일기예보에서 광복절을 기념해 사용된 태극기 그래픽의 4궤 위치가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KBS1 ‘930뉴스’ 날씨 코너에서 ‘엉터리 태극기’가 사용된 화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발생한 논란에 KBS는 1일 2사과를 하게 됐다. KBS는 이날 “이미지 표출에 실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했다“며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겠다“고 사과했다.

또 태극기 좌우반전의 이유로는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이들은 “일년에 한 번뿐인 날에 여러가지 한다” “태극기로 이러는 건 노린 거 아니냐” “변명도 궁색하다” “공영방송 맞나”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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