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2부 대학 최강’ 초당대, 매력적인 학과로 신입생 모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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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대가 다시 팀다운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매력적인 학과를 내세워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2004년 창단한 초당대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MBC배 남자 2부 대학 정상에 섰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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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고려대와 광주대, 울산대가 각각 우승했다. MBC배는 남자 1,2부 대학과 여자 대학부로 치러졌고, 남자 2부 대학에서 울산대가 2년 연속 정상에 섰다.
2022년 우승했던 초당대는 이번 대회 예선 두 경기에서 2패로 예선 탈락했다. 득실 편차 28점(62-90)에서 알 수 있듯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2004년 창단한 초당대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MBC배 남자 2부 대학 정상에 섰던 팀이다. 그만큼 2부 대학에서는 최강이었다.
초당대 출신인 원지승은 2012년 1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군 드래프트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되어 정규리그까지 출전한 바 있다.
프로 선수까지 배출했던 초당대는 최근 2년 동안 선수 보강을 제대로 하지 못해 동아리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김성훈 초당대 감독이 팀을 재건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김성훈 감독은 14일 전화통화에서 “예전에는 선수가 15~16명까지 있었지만, 작년과 재작년 있던 선수들이 편입을 하고, 선수 수급도 어려워져 2년 동안 동아리로 팀을 연명했다”며 “농구부 존폐를 고민하다가 울산대도 팀을 잘 꾸려가니까 다시 팀다운 팀으로 운영을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김성훈 감독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엘리트 선수라면 초당대에 농구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농구부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1부가 아닌 2부 대학인데다 인지도까지 떨어진다면 다른 매력적인 요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김성훈 감독은 “동아리 농구를 하는 선수 중에 W가 적힌 티를 입은 선수가 있었다. 물어보니 휘문고에서 농구를 하다가 항공 쪽으로 꿈이 있어서 (초당대에) 입학했다고 했다. 휘문고 출신인 이대균(동국대)에게 물어보니 아는 선수였는데 공부한다고 농구부를 그만뒀다고 한다”며 “서울에서 항공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초당대로 내려올 정도라면 매력있는 학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공대학(항공정비학과, 항공운항학과, 항공관광서비스학과)와 스포츠경기지도학과로 선수를 모집하려고 한다”고 했다.
2부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프로에 진출할 수 있다. 그렇지만, 드래프트의 관문을 뚫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초당대는 선수를 그만두더라도 졸업 후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항공대학과 운동에 치중할 수 있는 스포츠경기지도학과라는 매력적인 과를 제시했다.
김성훈 감독은 “학교 예산과 체전 예산 등이 있어서 팀 운영은 어려움 없다”고 했다. 초당대의 또 다른 장점이다.
김성훈 감독은 “스카우트가 안 되면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한다. 현재 학기 중에는 동아리 선수들을 데리고 대회에 나갈 수 있지만,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여름 방학에는 MBC배 출전이 힘들다”며 “선수들을 모아서 예전 2부 대학 최강의 명성을 되찾고 싶다”고 바랐다.
2부 대학이라도 엘리트 선수 출신이 있어야만 우승이 가능하다. 초당대는 원하는 대로 선수들을 수급해 2부 대학에서 다시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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