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건국’ 관련 발언에 광복회 항의 퇴장

춘천=이인모 기자 2024. 8. 15.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의 건국 관련 발언에 광복회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강원도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의 건국 관련 발언에 광복회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김 지사는 경축사를 하면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지사는 “도지부장님이 대독한 기념사를 들었는데 조금 민망하다.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 반헌법적 일제강점기를 합법화한다는데, 그러면 일제 강점이 없었다는 말이고, 우리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분들은 3·1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수립이 이뤄진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지만,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통치권이 없었고, 주권이 미치는 영토도 없었다”라며 “1919년에 건국이 되었다고 하면 나라가 이미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광복 자체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지부장은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며 강하게 항의한 뒤 광복회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