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 캐치→타박 교체' 허경민, 자리 비운다…우측 새끼손가락 아탈구 "27일 복귀 목표"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전날(14일) 수비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잠시 자리를 비운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3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허경민과 박민준, 이교훈을 말소하고, 서예일, 홍성호, 박정수를 콜업했다. 코칭스태프 쪽에서도 권명철, 김진수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세리자와, 김지용 코치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허경민이다. 허경민은 전날(14일)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바로 부상 때문이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황성빈이 친 타구가 파울 타구가 3루수 허경민 쪽으로 향했다. 이때 허경민이 맨손으로 공을 잡으려던 과정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 타박상을 당했다.
허경민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자, 두산 트레이너들이 급히 허경민의 상태를 살폈으나,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시그널이 돌아왔다. 결국 허경민은 조수행과 교체됐고, 당시 좌익수를 맡고 있던 이유찬이 3루수로 배치됐다. 그리고 15일 경기에 앞서 검진을 진행한 결과 두산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가 나왔다. 우측 새끼손가락 아탈구 진단을 받았다. 허경민은 전날(14일) 타박을 당한 뒤 빠진 우측 새끼손가락 뼈를 스스로 끼워넣었다고.
이승엽 감독은 15일 경기에 앞서 허경민에 대한 질문에 "(허)경민이는 지금 고정을 시켜놨다. 움직이면 안 돼서 일주일 정도 고정을 할 예정"이라며 "어제 공을 잡으면서 순간적으로 뼈가 빠졌나 보더라. 이후에 끼워 맞췄는데, 예전에도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인대 쪽에 약간의 손상이 있어서 며칠은 고정을 시켜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 있다면 이탈 기간이 그리 길진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일단은 고정을 한 뒤 상태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이번달 말 NC전(27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 관계자는 "X-레이 검진 후 부위 안정을 위해 고정 조치했다"며 "일주일 간 고정 예정"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이 말소된 것과 함께 코칭스태프 쪽에서도 변화를 줬다. 사령탑은 코칭스태프 등록-말소에 대한 물음에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권명철 코치께서 2군에서 워낙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올려주셨다. 바이오 메카닉 쪽으로 성장을 많이 시켜주셔서 원래의 분야로 돌아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두산은 허경민이 빠지게 되면서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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