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재택근무로 AI 경쟁 뒤처져”… 에릭 슈미트 前 CEO, 논란 커지자 “발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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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이 재택근무 정책 때문에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말한 뒤 반발이 거세자 "실수를 후회한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슈미트 전 CEO는 이메일을 통해 "구글과 직원들의 근무 시간에 대해 잘못 말했다"며 "내 실수를 후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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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 노조 반발... “경영진의 미흡한 조치 등이 문제”
에릭 슈미트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이 재택근무 정책 때문에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말한 뒤 반발이 거세자 “실수를 후회한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슈미트 전 CEO는 이메일을 통해 “구글과 직원들의 근무 시간에 대해 잘못 말했다”며 “내 실수를 후회한다”고 했다. 전날 스탠퍼드대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에서 슈미트 전 CEO는 학생들과의 대화 중 “구글이 오픈AI와 앤트로픽과 같은 스타트업에 AI 선두를 내준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구글은 일과 삶의 균형과 집에 일찍 가서 원격 근무하는 것이 (사업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건 사람들이 악착같이 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슈미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 CEO를 지냈으며, 2018년까지 구글 모회사 알파벳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슈미트 전 CEO는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서 미안하다”면서도 “하지만 여러분이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설립하면, 다른 스타트업과 경쟁하려면 직원들이 집에서 일하고 일주일에 하루만 출근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지적과 달리 구글과 오픈AI는 팬데믹 이후인 2022년부터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했다. 구글은 주 3일 출근 방침을 지키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그의 발언은 역풍을 불러왔다. 알파벳 노동조합은 X(옛 트위터)에 “유연한 근무 방식은 우리의 작업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며 “인력 부족과 (사업의) 우선순위 변경, 지속적인 해고, 정체된 임금, 프로젝트에 대한 경영진의 미흡한 조치 같은 요인들이 구글 직원의 업무를 매일 지체시킨다”고 반박했다. 알파벳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만2000여명이다. 이에 슈미트 전 CEO는 스탠퍼드대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WSJ에 밝혔다. 전날까지 조회수 4만회를 넘긴 영상은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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