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생긴 황동하, 고맙고 믿음 많이 쌓였다” 이범호 감독 함박웃음 [고척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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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개막 이전 선발로테이션에 포함했던 두 좌완투수 이의리(22·팔꿈치 수술)와 윤영철(20·척추 피로골절)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황동하(22), 김도현(24) 등 이들의 공백을 메운 대체 선발투수들의 활약 덕분에 여전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17선발)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ERA) 4.35(82.2이닝 40자책점), 66탈삼진, 34볼넷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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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선발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린 황동하의 역투가 고무적이다. 올 시즌 20경기(17선발)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ERA) 4.35(82.2이닝 40자책점), 66탈삼진, 34볼넷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공이 결코 작지 않다.
최근 흐름도 좋다. 4연속경기 5이닝 이상 투구다. 최근 2경기에선 11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했다. 비록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지만, 그의 성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하다.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의 조합에 공격적 투구를 펼치며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믿음도 확고해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황)동하에게는 요즘 너무 고맙다”며 “믿음도 커졌다. 마운드에서 어떻게든 5이닝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내년에는 5이닝 이상도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로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하가 루틴에 맞춰 선발등판하고, 본인이 위기를 헤쳐 나가며 잘 던지는 경기가 나오면서 그만큼 여유도 생겼다”며 “선발 보직이 몸에 밴 순간부터는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지만, 지금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이 감독은 “다른 팀 타자들이 동하에게 적응하는 시기가 올 테니 그때 어떻게 버틸지 본인도 공부해야 하고, 우리도 그에 맞게 잘 대응해야 한다. 투구수 누적에 따른 변화 등 데이터팀과 호흡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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