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미가요→엉터리 태극기…KBS, 광복절 찬물 끼얹고 "실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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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를 향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연달아 쏟아졌다.
제79주년 광복절인 오늘,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가 편성되고 태극기가 좌우로 뒤집힌 채 방송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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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를 향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연달아 쏟아졌다. 제79주년 광복절인 오늘,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가 편성되고 태극기가 좌우로 뒤집힌 채 방송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
15일 0시 KBS1 'KBS 중계석'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나비부인'은 1904년 초연된 유명 오페라로,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킨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일본이 극 중 배경인 만큼 오페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기모노를 입었다. 주인공의 결혼식 장면에선 배경음악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됐다.
문제는 해당 오페라가 제79주년을 맞은 광복절 새벽 0시부터 공영방송인 KBS를 통해 송출됐다는 것. 방송 직후 KBS시청자 상담실에는 방송 편성에 항의하는 수천 개의 글이 쏟아졌다.
KBS 시청자청원에도 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건가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15일 오후 기준 약 13000여 명이 동의했다.
정치권에서도 맹폭을 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자신의 SNS에 "하필 광복절에 기미가요? 제 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라며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KBS 측은 즉각 사과 입장을 내놓았다. KBS는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며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KBS는 오늘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를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오전 '930뉴스'의 기상캐스터 출연 코너에서 배경 화면의 일부에는 좌우가 반전된 태극기 이미지가 들어가 논란을 빚었다.
또 한 번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KBS는 재차 사과 입장을 내놓았다.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며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해 드리고 있다. 이번 실수와 관련해 KBS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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