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尹, 일 사과 요구 없이 국민 갈라치기"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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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반자유·반통일 세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확인한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은 목불인견"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 분열을 획책했지만 국민은 반윤석열로 통합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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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반자유·반통일 세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15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통합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기초로 미래로 나아가야 될 텐데, 아직도 통치 이념을 잘못된 이념에만 국한해 철저하게 편 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애국보수단체들도 반대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인식이 지금 전혀 없다"며 "이렇게 국민을 분열시키고 역사의식을 갖지 못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친일 매국 정권이라는 국민의 성난 목소리에 아예 귀를 닫은 모양"이라며 "아니면 내재된 친일 DNA를 숨길 수 없는 것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광복절 경축사는 모두에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술했는데 틀에 박힌 문장에서 진심이라곤 한톨도 읽어낼 수 없었다"며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독립과 광복 과정을 기술한 내용에서는 전무하고, 통일 얘기를 시작하면서 '일제의 패망'이라고 딱 한번 쓰고 넘어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확인한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은 목불인견"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 분열을 획책했지만 국민은 반윤석열로 통합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듣고 오늘이 며칠인지 의아했다"며 "일본 제국주의 침탈과 위안부, 강제징용, 독립투사들에 대한 위로, 일본에 대한 사과 요구는 단 한 줄도 없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대북 메시지만 가득하다. 현충일이나 6·25 메시지인줄 알았다"며 "뉴라이트들이 숭앙하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도 광복절에는 독립투사와 그 유가족을 위로했다. 다른 보수 대통령도 위안부와 강제징용에 대해 일본 측 사과와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더 이상 수탈과 인권 유린 등 강점기 잘못을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를 오늘 준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정말 궁금한 것은 '왜 이 시점에 느닷없이 대북 메시지만 잔뜩 냈는가'"라며 "전형적인 뉴라이트 수법이다. '친일'을 '북한'으로 덮으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쯤 되면 윤 대통령은 뉴라이트, 친일파 숙주가 아니라 몸통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며 "'피로 쓴 역사를 혀로 지울 수 없다'는 이종찬 광복회장 말씀을 윤 대통령에게 크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외교원장을 역임한 김준형 의원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3대 갈라치기를 선언했다"며 "대한민국 내부와 남북한, 국제사회까지 니편과 내편으로 갈라치는 분열책동의 끝판왕으로 등극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밀정과 같은 뉴라이트 인사들의 중용으로 윤석열 정권은 이미 보수세력 내부에서도 고립되고 있다"며 "더 큰 분열과 갈라치기로는 결코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죽어가는 권력의 ‘마지막 발악’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탄식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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