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한을 품으면?' 성별 논란 복서, 무더기 고소…트럼프도 조사?[파리올림픽]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4. 8. 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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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의 '뜨거운 감자'였던 성별 논란의 여성 복싱 금메달리스트가 세계적인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을 고소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3일(현지 시각) "파리올림픽 복식 여자 66kg급 금메달을 따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대회 중 사이버 상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당국에 제출한 형사 고소장에 미국 사업가 일론 머스크와 영국 작가 J.K. 롤링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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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이 일었던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 선수가 9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결승전에서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8.9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YSH 황진환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의 '뜨거운 감자'였던 성별 논란의 여성 복싱 금메달리스트가 세계적인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을 고소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3일(현지 시각) "파리올림픽 복식 여자 66kg급 금메달을 따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대회 중 사이버 상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당국에 제출한 형사 고소장에 미국 사업가 일론 머스크와 영국 작가 J.K. 롤링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맡은 나빌 부디 변호사는 파리 검찰청의 온라인 혐오 방지 센터에 제출한 고소장에 앞서 언급한 2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칼리프는 린위팅(대만)과 더불어 일반적으로 남성을 뜻하는 XY 염색체를 지녀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지난해 세계선수권 출전이 불허됐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들의 대회 출전을 허용했고,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칼리프와 2회전에서 맞붙은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는 펀치 2방을 맞고 코뼈가 부러져 울면서 46초 만에 기권했다. 카리니는 "내 인생에 중요한 경기였지만 내 인생을 지켜야만 했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린위팅과 경기에서 패배한 선수들도 잇따라 손가락으로 'X'자를 만들며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이에 롤링은 지난 1일 자신의 엑스(예전 트위터) 계정에 칼리프와 카리니의 16강전 사진을 올린 뒤 "여성을 혐오하는 스포츠 단체의 보호를 받는다는 걸 아는 한 남성이, 방금 주먹을 머리에 맞고 평생의 야망이 무너진 여성의 고통을 즐기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엑스 소유주인 머스크도 전 미국 대학 수영 선수이자 여성 스포츠 운동가인 라일리 게인스가 "남성은 여성 스포츠에 속하지 않는다"고 적은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적었다.

성별 논란이 일었던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 선수가 9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물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8.9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YSH 황진환 기자


이런 비판 속에 칼리프와 린위팅은 금메달을 따냈다. 칼리프는 "내가 전세계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올림픽에서는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칼리프는 자신을 비난한 이들을 잊지 않고 소송에 나선 것이다. 칼리프의 변호인은 "우리가 요구하는 건 검찰이 이 사람들뿐 아니라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이를 조사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또 "상황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SNS에 칼리프와 카리니의 사진을 올리며 "남성을 여자 스포츠에서 배제한다"고 적었다.

이에 파리 검찰청(국립 온라인 증오 퇴치 센터)은 칼리프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OCLCH(반인륜범죄 및 혐오범죄방지센터)를 통해 성별로 인한 사이버 괴롭힘, 성별로 인한 모욕, 차별에 대한 대중의 선동과 출신지와 관련한 대중의 모욕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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