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정민궁, 삼척대회서 생애 첫 태백장사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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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청의 '늦깎이' 정민궁(30)이 2024 민속씨름 삼척장사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르며 자신의 씨름 인생에 새 지평을 열었다.
정민궁은 15일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태백급(80㎏ 이하) 장사결정전에서 직전 대회인 보은대회 장사인 장영진(27·영암군민속씨름단)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첫 태백장사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천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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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근 슬럼프에 묵묵히 훈련 극복…11월 결혼 앞두고 큰 선물”
인천광역시청의 ‘늦깎이’ 정민궁(30)이 2024 민속씨름 삼척장사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르며 자신의 씨름 인생에 새 지평을 열었다.
정민궁은 15일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태백급(80㎏ 이하) 장사결정전에서 직전 대회인 보은대회 장사인 장영진(27·영암군민속씨름단)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첫 태백장사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천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손에 넣었다.
정민궁의 우승으로 올 시즌 민속씨름 태백급서는 매 대회마다 새로운 우승자가 등장하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지난 2020년 안산장사대회 이후 4년 만에 장사결정전에 오른 정민궁은 이날 비장한 각오로 끈질긴 경기를 펼쳤다. 첫 판 정민궁은 장영진을 맞아 샅바를 놓친 상황서 뒤로 돌아 상대 등을 잡아 밀어치는 변칙 공격을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휴식 시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응급처치를 받고 두 번째 판에 나선 정민궁은 행운의 손쉬운 승리로 앞서갔다. 상대인 장영진이 오금당기기를 하려다가 손이 모래판에 닿은 것을 본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승부를 가르며 2대0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정민궁은 3번째 판서도 뒤집기를 시도하다가 자세가 헝크러진 상황서 끌어치기 변칙 기술로 상대를 뉘여 단 한판도 경기를 내주지 않고 모래판에 포효했다.
정민궁은 우승 후 “이번 대회에 앞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로 힘들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하루 하루 열심히 준비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 “최근에 밑씨름 하는 선수들이 장사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제가 그 꿈을 이뤄 기쁘다. 오늘 경기장에 어머니를 비롯 가족들이 찾아와 응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여자친구에게 큰 선물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정민궁은 16강전서 박정우(경북 의성군청)를 접전 끝에 2대1로 꺾은 뒤, 준준결승서는 김혜민(전북 정읍시청)을 맞아 먼저 기술을 걸다가 손이 모래에 닿아 먼저 한 판을 내줬으나, 둘째 판을 안다리걸기 되치기, 세째 판을 안다리에 이은 돌림배지기로 잡아 역시 2대1로 신승을 거뒀다.
이어진 4강전서 정민궁은 올해 평창 오대산천대회 장사인 ‘강호’ 문준석(수원시청)을 맞아 첫 판을 잡채기로 따낸 후, 둘째 판을 끌어치기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4강서 정민궁에 패한 문준석은 이승원(울주군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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