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무라벨·투명·재생' 페트병 도입…패키지 혁신으로 환경경영 선도

안재광 2024. 8. 15. 16: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 20% 감축 추진
식음료 기업 최초 'RE100' 가입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로 전환
롯데칠성음료 ESG 슬로건.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환경 이슈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기초한 ‘지속가능성’ 역량을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원 순환경제의 초석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페트병 제품을 개발해 맥주의 투명 페트병 선도적 전환 등 패키지 자원 순환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재생원료를 활용한 rPET(Recycle PET, 재생 페트) 제품 도입과 재활용에 용이한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꾸준한 패키지 혁신을 통해 선도적으로 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였다. 아이시스 고유의 브랜드를 라벨 대신 용기에 표현해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플라스틱 라벨 사용을 절감하자는 과감한 선택이었다. 4년간 무라벨 제품 확대의 노력을 지속한 뒤 플라스틱 라벨의 절감량은 2021년 82t, 2022년 176t, 2023년 182t에 달했다. 무라벨 제품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생수 구매의 주요 기준으로 떠올라 전체 생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세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칠성사이다 제로’ ‘트레비’ 등 다른 제품군에도 지속 확대 적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6월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rPET에 대한 기술·품질 검증을 했다.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의 실현을 위해 ‘아이시스8.0 ECO 1.5L’ 제품에 재생원료 10%를 넣어 생산 중이다. 폐플라스틱의 매립 및 소각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여 사용된 플라스틱이 다시 페트병으로 돌아가는 자원순환 경제 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2년부터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기후·환경 위기 문제를 인지하고 스스로 사회적 실천을 해나가는 ‘환경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EBS, 초록우산과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어린이 환경 교육을 하고 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새활용 엑스포에 참여해 임직원 해변 정화 활동을 해왔다. 최근엔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업사이클링 프로모션 ‘플라스틱 캐쳐’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활동으로는 서울 성수동에서 투명 플라스틱 공병을 현장 수거해가는 플라스틱 수거 팝업을 운영했다.

 페트병 경량화·플라스틱 감축 선도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의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실천과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2023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신재생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라는 두 가지 추진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에 대한 노력을 해왔다.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500mL 페트병 제품은 최초 무게 22g에서 현재 11.6g으로 47.3% 경량화했다. 지난해는 ‘오늘의 차’ ‘레쓰비 그란데’ 등 14종 페트병 무게를 28g에서 24g으로 약 14% 낮췄다.

올해 2월부터는 생수 전 제품의 병 입구 높이를 18.5㎜에서 12.8㎜로 낮추면서 500mL 페트병 기준 프리폼 중량을 13.1g에서 11.6g으로 줄였다. 기술 적용 과정에서 소비자 음용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ET-CAP(Extra Tall Cap)이라는 신규 캡(Cap)을 적용했다. 이번 병 입구 높이의 단축은 생수제품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연간 7.8%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플라스틱 배출 저감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글로벌 RE100 가입

롯데칠성음료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 동참을 계기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식음료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뒤 태양광 설비의 도입, 공장 폐열 회수 등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12월 국내 식음료 기업 최초로 탄소중립을 목표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다. 이후 에너지 진단 및 효율화 실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 다양한 이행수단을 확보했다.

2022년 8월 안성공장 태양광 설비의 가동을 시작으로 안성사출공장, 충주2공장에도 태양광 설비를 통한 재생에너지의 자가소비 전환 시스템을 갖췄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전체 사용 전력량의 6.8%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환경 정보 공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원료의 채취·생산·유통·폐기 등 전 과정의 환경영향을 계량화한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은 총 18종에 이른다. 이 중 ‘칠성사이다1.5L’ 등 11종의 제품은 동종 제품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아 ‘저탄소제품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ESG 기준원의 환경 분야 평가에서 이전보다 한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받았으며 지난 4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새롭게 선보인 맥주 크러시의 투명 페트가 ‘기술성, 지속가능성, 시장성, 표현성’ 등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 업무협약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일 대전광역시, CNCITY에너지와 손잡고 생산공장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의 제품생산 열원을 기존 LNG에서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게 핵심이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연간 약 5000t의 온실가스 절감을 통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앞으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고,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위협으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