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방’서 한 뼘 더 크는 롯데 손성빈, 스물다섯 김태형처럼 [스토리 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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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빈, 감독님이 찾으셔."
그리고 지금 이 곳에선 김 감독이 롯데의 차기 주전 안방마님으로 꼽은 손성빈(22)이 크고 있다.
11일 수원 KT 위즈전을 마치고 김 감독은 손성빈을 찾았다.
김 감독과 손성빈 모두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좀 더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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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이었다. 포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때문에 평가는 더욱 냉철하고, 지도는 더욱 꼼꼼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평소 경기 후 홈팀 또는 원정팀 감독실에서 그날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와 경기를 복기하는 이유도 포수에 애정이 커서다. 과거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역시 이 ‘진실의 방’에서 김 감독에게 노하우를 전수받거나 꾸지람을 들으면서 컸다. 그리고 지금 이 곳에선 김 감독이 롯데의 차기 주전 안방마님으로 꼽은 손성빈(22)이 크고 있다.
●“난 마스크를 던졌다니까”
김 감독은 선수 시절의 자신에 빗대 손성빈에게 바라는 점을 표현했다. 1990년대 초반 김 감독은 윤동균 전 OB 베어스(현 두산) 감독이 자신을 경기 초반 잇달아 교체하자, 그 앞에서 포수 마스크를 던졌다. 그런데 윤 전 감독은 도리어 김 감독을 고급 음식점에까지 데리고 가 지인 앞에서 용돈까지 줄 만큼 기특해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김 감독은 “그게 스물다섯 때였다. (윤 전 감독이) 강단이 있다고 봐주셨는지 나를 예뻐하셨다”며 “‘투수 바꿀까?’라고 물어보시면 내게 확신이 있으니 ‘그냥 두시라’고 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자신보다 13세 많은 선배 박철순이 “나를 째려보거나 가끔 야단을 치기도 했다(웃음). 그런데 기분이 나쁘지 않고 도리어 내가 미안해진 적이 있다”고 추억했다.
11일 수원 KT 위즈전을 마치고 김 감독은 손성빈을 찾았다. 손성빈은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과 5이닝 2실점을 합작하고 타석에서 멀티히트(3타수 2안타)도 기록했다. 그러나 김 감독에게는 제자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디테일이 있었다. “타자를 유심히 살폈다가 스윙 궤적에 따라 볼배합을 바꿔야 하는데, 변화구에 대처하는 궤적으로 바뀌는데도 같은 볼배합으로 가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요지였다. 손성빈은 “주위에서 ‘한소리 들었다’고 하실 수 있지만, 나는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다 나 잘 되라고 하시는 것 아니겠는가. 관심 없는 선수에게 노하우를 가르쳐주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손성빈 모두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좀 더 다가서고 있다. 김 감독은 “포수는 못된 구석도 있어야 한다. 성빈이가 내게 확 들이대면 난 그게 더 좋다”며 “나를 이겨먹을 정도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하루는 (윤)동희와 사우나에서 우연히 만난 나를 보곤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대결하려는 듯해 ‘얼른 튀어나가. 이 녀석들아’라고 했다”며 웃었다. 손성빈은 “처음에는 감독님에게 ‘네’ 정도만 대답하기도 했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늘수록 내가 의견을 내는 날도 늘고 있다. 이제 ‘이기적으로 살아야겠다’고 표현해야 할까. 내 생각이 확실하다면 적극적으로 피력하기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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