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zine] 환승 여행의 최적지 이스탄불 ② 직항편보다 경유편이 좋은 이유
(이스탄불=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항공사들은 환승객에게 고급 호텔 숙박 또는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튀르키예 국적 항공사인 터키항공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승객들이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유혹하고 있다.
항공사마다 환승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항공사 서비스를 항공 용어로는 STPC(Stopover Paid by Carrier)라고 한다.
이스탄불 경유 놓치면 아쉬워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럽으로 오갈 때 직항편보다는 오히려 경유편이 더 편리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 시간이 2시간 이상 더 길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인이나 프랑스 등 유럽 서쪽으로 가는 비행기의 이코노미석에서 14시간 넘게 앉아있는 것은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다.
노약자들이나, 당뇨 등의 지병이 있는 경우 긴 비행시간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기도 하다.
이번 경유를 통해 이스탄불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얻은 느낌이었다.
환승을 나타내는 항공 용어 가운데 레이오버(layover)와 스톱오버(stopover)가 있는데, 차이가 있다.
레이오버는 24시간 이내 숙박 없이 환승만, 스톱오버는 숙박이 포함된 24시간 이상의 체류를 뜻한다.
그래서 여행계획을 잘만 짜면 최종 목적지 이외에 한 곳을 더 여행할 수 있다.
이스탄불 무료 숙박 프로그램
환승을 나타내는 항공 용어 가운데 레이오버(layover)와 스톱오버(stopover)가 있는데, 차이가 있다.
레이오버는 24시간 이내 숙박 없이 환승만, 스톱오버는 숙박이 포함된 24시간 이상의 체류를 뜻한다.
그래서 여행계획을 잘만 짜면 최종 목적지 이외에 한 곳을 더 여행할 수 있다.
최종 목적지인 체코 일정을 끝낸 뒤 환승 승객에게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에 도착했다.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5성급 호텔이었다.
객실 내부는 다리미까지 완비되는 등 모자람이 없었다.
일행은 잠시 샤워로 여독을 푼 뒤 시내 관광에 나섰다.
터키항공은 이처럼 이스탄불에서의 환승 시간이 최소 20시간 이상인 승객들에게 스톱오버 서비스를 통해 이스탄불 호텔에서 무료로 숙박할 기회를 준다.
이코노미석 승객에게는 4성급 호텔 1박을, 비즈니스석 승객에게는 5성급 호텔 2박을 무료 제공한다.
추가로 더 머무르고 싶으면 특별가로 호텔 숙박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2017년 도입됐던 스톱오버 서비스는 팬데믹 기간 운영이 중단됐다가 한국발 노선에는 2022년 9월 처음 도입됐다.
환승객들은 호텔 무료 숙박 또는 무료 시티투어 프로그램인 '투어 이스탄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무료 시티투어 이스탄불
터키항공이 제공하는 투어 이스탄불(Tour istanbul) 프로그램도 놓치면 아쉽다.
환승 시간이 6∼24시간인 국제선 환승객은 투어 이스탄불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항공편 도착과 출발 일정에 따라 8가지 투어 시간 중 희망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투어에서는 블루모스크 등 이스탄불의 가장 유명한 유적지를 방문하는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전통 튀르키예 요리와 오스만 요리도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프로그램 참여 승객에게는 이스탄불 공항 도착 후 이동을 위한 차량과 식사, 투어가이드가 제공되며, 투어 종료 후 가이드와 함께 다시 이스탄불 공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투어 시간이 항공 스케줄에 따라 세심하게 운영되지만, 만약 항공편을 놓치는 경우 다음 항공편으로 문제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하늘 위의 요리사
이스탄불에서 일정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요리사 복장의 승무원이 눈에 띄었다.
튀르키예의 환대 문화와 특별한 기내식 요리를 담당하는 '플라잉 셰프'다.
플라잉 셰프는 기내식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 훈련을 받은 요리사다.
덕분에 터키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은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최고의 기내식에 오르기도 했다.
완전히 눕혀지는 '풀 플랫' 좌석인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 승무원이 직접 승객의 이부자리 세팅을 돕는다.
모든 좌석에 개별 전원 콘센트가 있다.
이스탄불-인천 노선에는 한국어를 지원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승무원이 상시 탑승해 있다.
비즈니스 승객은 기내에서도 무료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information
터키항공의 스톱오버 서비스는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 요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두 9개의 호텔 가운데 본인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으나, 이메일을 통한 요청은 무작위로 지정된다.
스톱오버 서비스 신청 후 호텔 바우처가 발급되며, 호텔 체크인 시 탑승권과 호텔바우처를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투어 이스탄불 프로그램의 경우 항공편 도착과 출발 일정에 따라 6가지 투어 시간 중 희망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터키항공은 앞으로 모든 노선에서 이코노미석 승객들을 포함, 끊기지 않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4년 8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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