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만나플러스' 정산 지연 피해자 비대위 결성…민·형사 대응

이정후 기자 2024. 8. 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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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넘게 배달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나코퍼레이션 소속 총판 및 라이더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15일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 모아홀에서 열린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대위' 결성식에는 배달 정산금 출금이 막힌 전국 총판 관계자들이 모였다.

만나코퍼레이션은 배달 대행 프로그램 '만나플러스'를 개발·운영하는 업체로 지난 6월부터 라이더들의 배달 정산금 출금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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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총판 대표 "사비로 1억원 지급…사업 지속 어려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참여, 대응 협력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서 배달 대행 프로그램 만나플러스 라이더 배달료 등의 정산 지연 문제 피해자들이 비상대책위원회 결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4.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100일 넘게 배달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나코퍼레이션 소속 총판 및 라이더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회사를 대상으로 민·형사 대응을 예고했다.

15일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 모아홀에서 열린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대위' 결성식에는 배달 정산금 출금이 막힌 전국 총판 관계자들이 모였다. 비대위 결성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이 함께했다.

만나코퍼레이션은 배달 대행 프로그램 '만나플러스'를 개발·운영하는 업체로 지난 6월부터 라이더들의 배달 정산금 출금을 제한하고 있다.

당초 '1일 1회 100만 원'이던 출금 제한은 시간이 지나면서 '1일 1회 30만 원'으로 줄었고 현재는 이마저도 원활하지 못해 다수의 라이더들은 출금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경남 진주 지역에서 170여 명의 라이더를 관리하고 있는 정헌(39) 총판 대표는 "소속 라이더들의 출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대출받아 지급한 금액만 1억 1000만 원"이라며 "(본사에 묶여) 아직 계약 점주들과 소속 라이더가 정산받지 못한 금액만 2억 원"이라고 하소연했다.

정 대표는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 어떻게든 해결하겠지만 본사가 출금을 막으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돈을 받지 못한 라이더와 점주들이 이탈하면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배달 대행을 계약한 점주들로부터 받은 선불금 형식의 자금을 만나코퍼레이션이 다른 용도로 유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라이더 배달료는 상점주들이 충전한 금액에서 차감해 지급하는데 해당 금액의 출금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자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구교형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본사 핵심 관계자들은 회사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지사와 총판들을 계속 운영하도록 한 것은 사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출범한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대위는 참여를 결정한 총판·지사·라이더와 함께 법적 대응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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