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란 간판, 부끄럽지 않나요?[MK이슈]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8. 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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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 방송 KBS가 광복절에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일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방송한 것으로도 모자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직전 방송된 날씨 예보에서 건곤감리 위치가 뒤바뀐 태극기를 내보냈다.

시청자•누리꾼들은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다" "KBS 사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광복절날 부끄러운 줄 알아라", "광복 79주년에 기미가요 나오는 나비부인이 말이 되는가" "이러니 계속 내리막길이지" " 공영 방송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행태" "당장 대국민 사과 하세요" "수신료 납부 거부" "문 닫아라 그냥" 등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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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기모노·기미가요·태극기 뒤집기까지..사과에도 비난 봇물
KBS서 방송된 ‘나비부인’. 사진| KBS1
공영 방송 KBS가 광복절에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일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방송한 것으로도 모자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직전 방송된 날씨 예보에서 건곤감리 위치가 뒤바뀐 태극기를 내보냈다.

비판이 쏟아지자 KBS는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경위를 진상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16일 새벽 12시에는 나비부인 2부가 방영될 예정이었다. 19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나비부인은 여성 출연진들은 기모노 차림이며,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기미가요의 선율까디 나온다.

KBS는 광복절에 맞지 않은 왜색 짙은 작품을 송출한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며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당초 6월29일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 방송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고 해명했다. 2부 편성도 급히 취소했다.

그러면서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비난은 거세다. 고민도 반성도 없는 뻔한 해명이요, ‘불찰’ 정도로 가려질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영 방송이라는 정체성은 완전히 잃어버린, 아니 아픈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나 직업의식, 진지함이라곤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는 ‘기계적인’ 행태가 아닌가.

(당연히) 시청자 청원•자유 게시판에는 수십 개의 청원 글이 게재됐고, 분노의 글도 넘쳐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황당하고 부끄럽단 반응이 대다수다.

시청자•누리꾼들은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다” “KBS 사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광복절날 부끄러운 줄 알아라”, “광복 79주년에 기미가요 나오는 나비부인이 말이 되는가” “이러니 계속 내리막길이지” “ 공영 방송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행태” “당장 대국민 사과 하세요” “수신료 납부 거부” “문 닫아라 그냥” 등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밤에는 KBS1 ‘독립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기적의 시작’을 방송한다. 이 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객관성이 결여된 인물 다큐멘터리로 독립 영화 인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 독립영화 아닌 다큐멘터리로 분류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등은 편성 취소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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