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반등은 언제쯤…부진한 소비, 기대 밑돈 생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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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월 생산 및 투자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핵심 생산지표와 투자지표가 모두 늘어났지만 시장 전망치는 물론 전월 수치를 하회하면서 중국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산업 현장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 나온다.
핵심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 7월분은 3조7757억위안(약 719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늘었다.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게 이런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을 동반한 부진)형 소비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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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월 생산 및 투자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부진이 계속되는 소비지표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비패턴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시그널도 감지된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1% 늘어났다. 이는 전월 5.3%는 물론 시장전망치 5.2%를 하회한 수치다. 1월부터 누적으로 발표되는 고정자산투자(농촌제외)는 1~7월 28조7611억위안(약 547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1~6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시장전망치 3.9%도 하회했다.
핵심 생산지표와 투자지표가 모두 늘어났지만 시장 전망치는 물론 전월 수치를 하회하면서 중국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산업 현장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 나온다.
핵심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 7월분은 3조7757억위안(약 719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늘었다.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폭을 늘렸고, 시장 전망치인 2.6%도 웃돌았다. 다만 각종 세부 소비지표를 감안할 때 아직 소비흐름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 70대 주요 도시의 7월 신축 주택 가격은 작년보다 4.9%로 떨어져 2015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4.5%보다도 하락폭이 커졌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1분기 이를 초과 달성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2분기 4.7%에 그치며 연간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당외 인사들을 만나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례적으로 "경제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각종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역시 가장 큰 허들은 소비부진이다. 앞서 발표된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도 0.5% 상승에 그쳤다. 중국 CPI는 작년 2월(1.0%) 이후 17개월 연속 마이너스이거나 0%대 성장이다. 7월 수출입이 각각 6.5%, 6.6%씩 늘어나며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건 점이 위안거리지만 내수소비와 물가상승으로 대표되는 경제 동력 회복은 여전히 약해 보인다.
중국인들의 소비패턴이 아예 달라지는 징후도 나타난다. 앞선 13일 중국 국가우정국은 중국 택배처리량이 지난해에 비해 71일 이른 시점에 1000억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7월 월간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2%, 매출은 16% 늘었다. 택배 이용 소비 증가는 전자상거래 시장 성숙과 동시에 소비가 소액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생활필수품 소비재 등 싼 제품을 택배로 다수 주문하면서 가계소비의 주류가 고가의 오프라인 쇼핑에서 저가의 온라인쇼핑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게 이런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을 동반한 부진)형 소비패턴이다.
국가통계국은 "7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질적 발전이 견고하게 진전됐다"고 자평하면서도 "외부 환경의 부정적 영향은 커지고 국내 유효 수요는 여전히 부족하며, 지속적인 경제회복은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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