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 경축사에 "북한 해방 선언 "·"별세계 대통령" 혹평

윤선영 2024. 8. 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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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 '참담하다'고 혹평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의 폭주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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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 등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 '참담하다'고 혹평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의 폭주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내놓은 광복절 경축사는 모두에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술했지만 틀에 박힌 문장에서 진심이라곤 한톨도 읽어낼 수 없다"며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독립과 광복 과정을 기술한 내용에서는 전무하고 통일 얘기를 시작하면서 '일제의 패망'이라고 딱 한번 쓰고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자유'를 50번이나 언급한 것을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오늘도 지겹도록 강변해온 자유 타령을 50번이나 반복했지만 여전히 고유한 가치로서의 자유가 아니라 독재권력이 민주, 평화, 복지의 가치를 호도하기 위해 쓰였다"며 "자신의 불통과 독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기 세뇌의 표현에 불과해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통일 또한 마찬가지다. 언론을 통해 대단한 통일 메시지를 내놓을 것처럼 연기를 피웠지만 실체는 정말 연기처럼 공허했다"며 "통일이 아니라 북한 해방 선언이고 대화 제의가 아니라 싸우자는 선전포고로 들렸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친일 인사 참사' 논란도 끝내 외면했다. 국민 갈등의 진원지로 대다수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는데도 선동과 날조 탓으로 돌렸다. 한심하고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대통령이 아닐 수 없다"고 퍼부었다. 노 원내대변인은 "사이비 지식인이라는 둥, 선동가라는 둥 자신과 정권에 비판적인 이들에 대한 적대감을 광복절 경축사에까지 드러낸 것에서는 반드시 보복하겠다는 섬뜩한 독기가 읽힌다"며 "논평할 의미조차 찾을 수 없는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확인한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은 목불인견"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를 듣고 오늘이 며칠인지 의아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일본 제국주의 침탈과 위안부, 강제징용, 독립투사들에 대한 위로, 일본에 대한 사과 요구는 단 한 줄도 없다"며 "대북 메시지만 가득하다. 현충일이나 6·25 메시지인 줄 알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제 기억에 뉴라이트들이 숭앙하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도 광복절에는 독립투사와 그 유가족을 위로했다"며 "윤 대통령의 경축사에 일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없다. 일본은 더 이상 수탈과 인권 유린 등 강점기 잘못을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를 오늘 준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전형적인 뉴라이트 수법이다. 친일 문제가 부각되면 그들은 친북 문제를 내세운다"며 "친일을 북한으로 이슈를 이슈로 덮으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야 7당 대표 중 유일하게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경축사에 대한 소감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별세계에 살고 있는 대통령'이라는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대표는 "한 번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아니, 칠 수 없었다"며 "정말 이것이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 통합을 추구하는 행사의 축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축사가 아니라 분열사였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지금 우리 내부의 통합도 이뤄내지 못하는 대통령이 그 무슨 남북통일을 운운하는지 현실감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며 "공당의 대표로서 정부 행사에는 꼭 참석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광복절 경축식 맨 앞줄에 앉아 있었지만 대통령이 작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명한 확인 앞에 암담할 따름이었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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