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서울반도체, 디플 전시회 첫 참석… "자주 올 것 같다"

박순원 2024. 8. 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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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와 서울반도체 등 자동차 소재·부품·재료(소부장) 기업들이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여럿 참석했다.

그간 이 전시회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올해는 非디스플레이 기업인 현대모비스와 LG전자 등도 전시회에 참여해 자사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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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 컨셉트 車 선봬
서울반도체, 가격 경쟁력 ↑ 승부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LED 기술력을 통해 차 전면 번호판에 곡선 스크린을 부착했다. 전광판에 메시지를 넣을 경우 타 차량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고, 도로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디스플레이 전시회서 공개한 '미래 컨셉트 자동차'. 현대모비스는 차 내의 모든 기능을 간단한 시선과 손짓만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탑승객 안전과 편의를 동시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보였다. <박순원 기자>

현대모비스와 서울반도체 등 자동차 소재·부품·재료(소부장) 기업들이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여럿 참석했다. 이들은 그간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업들이다. 자동차용 전자장비(전장) 사업 중요도가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업계 영토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찾은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135개 업체가 참가해 코엑스 전시관을 가득 채운 모습이었다. 그간 이 전시회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올해는 非디스플레이 기업인 현대모비스와 LG전자 등도 전시회에 참여해 자사 제품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 중앙에 테마관을 만들어 '미래 컨셉트 자동차'를 소개했다.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가 아닌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미래 컨셉트 자동차에는 차 앞좌석 뿐 아니라 측면과 뒷좌석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이 적용돼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변색 필름을 이용해 차량 전면 글라스 내외부에 주행·미디어 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을 공개했다. 또 차 내의 모든 기능을 간단한 시선과 손짓만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탑승객에게 안전과 편의를 동시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컨셉트 캠핑카인 '본 보야지'를 전시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이 첫 참석이지만, 앞으로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자주 참석하게 될 것 같다"며 "차 디스플레이 시장은 미래가 유망한 분야인 만큼, 현대모비스는 '이런 차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걸 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도 이번 행사에 처음 참석해 여러 신기술을 공개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0억3500만원을 기록하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회사다. 업계에선 서울반도체의 영업익이 흑자 전환한 배경에는 '자동차 부문' 성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이번 전시에서 미래 자동차의 필수인 RGB(레드·그린·블루) 풀컬러 디스플레이를 원(단일)칩 마이크로 LED로 구현해 실제 자동차 모형으로 선보였다. 공정 과정을 간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 LED를 통해 자동차 전면 번호판 부분에 곡선 스크린을 부착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이 전광판에 메시지를 넣으면 타 차량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도로 안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차 번호판에 별도 메세지를 넣는 것은 현재 도로 관련 규제에 저촉돼 있어 실제 적용을 위해선 국토교통부 규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밖에 마바산업과 성흥티에스 등 소규모 기업도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처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마바산업은 포터 트럭 컨테이너 칸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꾸민 제품을 소개했다. 성흥티에스는 카라반 캠핑카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접목시킨 제품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TV 디스플레이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더이상 성장세가 두드러지기는 어려운 분야"라며 "반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미래차 트랜드에 맞춰 크기와 수요가 커지고 있어 디스플레이업계의 대표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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