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시다 총리 등 日 인사들 야스쿠니신사 참배 깊은 유감"

김지현 기자 2024. 8. 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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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인사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을 두고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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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행렬. 연합뉴스.

정부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인사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을 두고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해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야스쿠니를 찾아 참배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현직 방위상으로 3년 만에 직접 참배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의 국방 책임자가 이러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시대착오적 행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외국의 침략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가진 주변국의 이해를 결코 얻을 수 없는 사안임을 명확히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미바에 다이스케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다고도 밝혔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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