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윤동주 수형기록 발굴...독립운동가 1천명 명부 공개

김민관 기자 2024. 8. 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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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윤동주와 독립지사 송몽규 등 1940년대 일본 내 형무소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 1000여 명의 수형 기록이 담긴 문서가 오늘(15일) 공개됐습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절을 맞아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의 기록이 담긴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 등 두 건의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지사의 일본 교토구치소 수형 기록.
일본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치안보고록' 안에는 윤동주와 송몽규가 교토구치소에 미결수로 수감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1943년 7월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됐습니다.

또한 일본 철공소에서 일하다 일제의 민족 차별에 맞서 독립운동에 나선 김근도와 김두만의 수감 기록,
일제의 통치체제 및 일왕을 비판하다가 불경죄로 체포된 유재우, '미국의 비행기가 홋카이도를 대폭격하고 갔다' 등의 시국담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징역살이를 한 정혁모의 수감 기록 등도 담겨 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신 교수는 "이 문서는 1940년부터 1945년 사이에 일본의 각 구치소와 형무소에 수감된 사상범 명부로 학술 가치가 있는 새로운 자료"라며 "1940년 이후부터 일본 패망 때까지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

보훈부는 해당 문서를 통해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신원이 다수 확인된 만큼, 일본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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