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0-30? 피할 생각 없다, 기록 연연하지 않아” 영웅들은 KIA와 싸운다…홍원기 분명한 메시지[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KIA와 싸우고 있는 것이지 김도영 기록(30-30에 홈런 1개 남았다)과 싸우고 있는 건 아니다.”
KIA 타이거즈 ‘광주 몬스터’ 김도영(21)의 홈런이 7경기 연속 나오지 않았다. 김도영은 30-30에 홈런 1개만 남은 상황이다.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홈런을 치지 못하면 2015년 에릭 테임즈의 최소경기(112경기) 30-30은 넘어서지 못한다.
더구나 KIA는 이날 토종에이스 양현종(2042탈삼진)이 탈삼진 7개를 보태면 송진우(2048탈삼진)를 제치고 KBO 통산 최다 탈삼진 1위에 오른다. 두 가지 대기록이 동시에 걸린 경기여서, 키움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키움 홍원기 감독은 15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KIA와 싸우고 있는 것인지 김도영의 기록과 싸우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 부분은 물론 신경은 쓰이지만 그걸 뭐 피한다고 해서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키움 투수들에게 김도영의 30-30을 의식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언젠가는 나올 기록이다. KBO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도 상대 팀이기는 하지만 그런 선수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굳이 피할 생각은 없다”라고 했다.
김도영의 30-30 희생양이 되면 KBO 기록책에 남고 한동안 영상까지 박제된다. 그러나 그 또한 역사다. 최선을 다해 승부한다면 부끄러워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다. 홍원기 감독은 “김도영의 기록에 신경은 쓰이겠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와 상대하는 거기 때문에 그 부분에만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김도영을 상대하는 키움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올 시즌 제임스 네일(KIA), 카일 하트(NC 다이노스)와 함께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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