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은퇴하기 전 우리 팀 와서 던져" 마이너 2000승 감독의 농담, 진짜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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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그랬죠. 은퇴하기 전에 우리 팀에 와서 투수하라고. 올해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지만."
LG 트윈스에서 5시즌 반 동안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의 아버지는 마이너리그에서 2000승을 기록한 역대 7번째 감독 팻 켈리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은 지난 8일(한국시간) "신시내티는 루이빌 감독 팻 켈리의 아들인 베테랑 투수 케이시 켈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그를 트리플A 팀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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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2년 동안 그랬죠. 은퇴하기 전에 우리 팀에 와서 투수하라고. 올해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지만."
LG 트윈스에서 5시즌 반 동안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의 아버지는 마이너리그에서 2000승을 기록한 역대 7번째 감독 팻 켈리다. 두 사람은 지금 처음으로 한 팀에서 '부자 감독·선수'가 됐다. 팻 켈리가 아들에게 했던 농담이 현실이 된 것이다.
케이시 켈리는 지난달 21일 LG에서 웨이버됐다. 웨이버 기간 다른 KBO리그 구단의 호출을 받지 못했고, 새로운 팀을 물색하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팀 루이빌 배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으로 있는 팀이었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은 지난 8일(한국시간) "신시내티는 루이빌 감독 팻 켈리의 아들인 베테랑 투수 케이시 켈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그를 트리플A 팀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켈리 부자가 한 팀이 된 것이다. 홈페이지는 또 "팻 켈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을 감독하게 됐다. 팻과 케이시는 루이빌 배츠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뛰는 사례가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시 켈리는 12일 2018년 이후 첫 미국 프로야구 경기에 출전했다. 켈리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루이빌슬러거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을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52개였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는 "약간 적응할 것들이 있었다. 새로운 규칙이 있고, 피치클락도 있었다. 공도 조금 다르다. 그래도 나를 가장 잘 아는 코치, 우리 감독과 함께 했다"고 얘기했다.
팻 켈리 감독은 "초현실적이다. 꽤 긴장했다. 다들 자기 자식들이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나. 보통은 관중석이나 TV로 보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많이 달랐다"며 감독으로 소속 팀 선수인 아들의 경기를 지켜본 특별한 심정을 설명했다. 케이시 켈리는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 가운데 하나였다"면서도 "경기가 시작되면 평소와 같이 경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팻 켈리 감독은 현역 시절 포수로 뛰었다. 198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경기에 출전했고, 메이저리그 경력은 여기서 끝이다. 대신 케이시 켈리가 태어나기 전인 1986년부터 마이너리그 감독을 시작해 아직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다. 마이너리그 2000승은 팻 켈리 감독을 포함해 단 7명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케이시 켈리가 2019년 KBO리그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뒤로, 팻 켈리 감독은 새벽에 눈을 뜨는 일이 늘어났다. 새벽 5시에 열리는 KBO리그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난 6시즌 동안 아들이 던진 163경기 가운데 162경기를 봤다고 얘기했다. 두 사람은 여전히 LG 트윈스를 응원한다고도 했다.
아들이 소속 팀 선수가 되면서 손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 생겼다는 점도 팻 켈리 감독에게는 특별한 일이다. 그는 "거의 3살이 된 손자 CJ(케이시 켈리 주니어)가있다. 경기가 끝나면 매일 감독실에 온다. 태어나서 계속 전세계를 돌아다녔다. (손자가 미국에 머물 수 있어서) 그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케이시 켈리는 "내가 3살 때 그랬다. 경기 전, 경기 후에 클럽하우스에서 뛰어다녔다. 나도 우리 형도 늘 아버지 주변에 있었다. 사무실에서 아버지가 CJ와 함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평생 한 번 뿐인 경험이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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