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만명 가까이 줄였다`…美 시스코 올해 두번째 인력 감축

로이터 연합 제공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가 지난 2월에 이어 다시한번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14일(현지시간) 시스코는 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새로운 성장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 인력의 7%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시스코의 인력 구조조정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2월 시스코는 4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시스코의 전체 글로벌 직원은 8만5000명으로, 이번 구조조정 규모는 5000∼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는 2000년 3월 닷컴버블 과정에서 시가총액 1위까지 올라갔다가 이듬해 거품 붕괴로 주가가 80%가량 폭락한 바 있다. 시스코는 최근 3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주력 사업인 네트워킹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스코는 소프트웨어와 보안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시스코는 이날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5∼7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각각 136억4000만 달러(18조5640억원)와 0.87달러(1170원)에 달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135억4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0.85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15% 오른 시스코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구조조정 발표에 5% 이상 상승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